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다시 뛰자 대학축구’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의 취임식이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렸다.
박 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제13대 대학축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72표 중 37표를 얻어, 7선에 도전한 변석화 전 회장을 2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박 회장의 취임식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축구선수 출신 예능인 안정환 등 축구·체육계를 넘어 다양한 인사가 자리를 빛냈다.
박 회장은 단상에 올라 틀에 박힌 취임사 대신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대학축구의 발전 방향과 정책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대학축구는 침체해 있다.
제도, 시스템 등 여러 가지 여건은 힘을 잃어가고 있다”며 현실을 지적하더니 “변화가 필요하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뛰자 대학축구야’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K-엘리트형’ 대학축구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10년, 30년 뒤를 내다보는 중장기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며 “제도 개선을 통해 대학 선수의 취업을 확대해야 한다.
대학 4학년을 마치고도 프로 선수가 될 수 있어야 한다.
국내를 넘어 해외도 진출해야 하고 축구 전문가의 길도 열어줘야 한다.
뉴미디어 홍보를 강화해 선수에게 동기 부여를 줄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22세 이하(U-22) 제도 개편과 학기 중 대회 시행, K리그 트라이아웃 등을 해결해야 할 미션으로 내세웠다.
박 회장은 “재정을 강화해 지역과 협력하고, 다양한 투자를 유치하겠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연맹을 운영할 것”이라며 “박한동의 시작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시작이다.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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