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위기다.
이 정도로 빨리 찾아올 줄 몰랐다.
전북 현대는 최근 공식전에서 3연패를 당했다.
이달 초 울산HD와의 K리그1 3라운드 경기에서 0-1 패한 뒤 주중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8강 1차전에서는 시드니FC(호주)에 0-2 완패했다.
잔디 문제로 인해 용인에서 원정이나 다름없는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로 두 골 차 패배했다.
연패를 당하며 고조된 불안감은 결국 3연패로 이어졌다.
전북은 9일 안방에서 치른 K리그1 4라운드 경기에서 강원FC에 0-1 패배했다.
3월 치른 세 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결과를 얻었다.
결과도 문제지만 내용은 더 심각하다.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개막 후 지난해와 달라진 적극성, 빨라진 템포 등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보였지만, 3연패를 당하는 동안에는 ‘무기력’했다는 표현이 틀리지 않을 정도로 경기력이 나빴다.
수비, 미드필드에서의 빌드업은 허술했고, 상대 진영에서의 섬세하고 날카로운 패스는 보기 드물었다.
그나마 강원전에서는 후반 중반부터 경기를 주도했으나 허술한 수비로 단 한 번의 역습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첩첩산중. 전북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북은 13일 시드니에서 8강 2차전을 치른다.
비기거나 한 골 차로 이기면 탈락이라 결과에 의미가 없다.
꼭 두 골 차이로 승리해야 연장전 승부를 노릴 수 있다.
최근 전북 공격력, 득점력을 고려할 때 쉽지 않아 보인다.
이게 다가 아니다.
호주에서 돌아오면 전북은 16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K리그1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팀이라 전북전을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고 비장하게 준비하고 있다.
일주일 간격으로 세 경기를 소화하는 전북 입장에서는 부담이 따르는 경기다.
만에 하나 시드니에 패하면 전북은 4연패에 빠지게 되고 5연패 걱정까지 해야 한다.
시드니전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
8강에 진출하지 못해도 일단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포옛 감독은 시드니전을 앞두고 “상황 판단력, 기술적 판단 등이 나아져야 한다”라면서 “일요일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어린 선수들도 데려왔다.
이 선수들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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