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사직=김동영 기자] “개막전 문제없다고는 하는데…”
롯데가 고승민(25) 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승민은 괜찮다고 자신한다.
훈련도 정상적으로 한다.
그러나 ‘만약’은 언제나 대비해야 한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전에 앞서 “고승민은 오늘 정상적으로 훈련했다.
경기 출전 시점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고승민은 개막전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또 모를 일 아닌가. 정상적으로 훈련은 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내일 보고가 올라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고승민은 2024시즌 120경기, 타율 0.308, 14홈런 8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4를 찍었다.
데뷔 6년차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오롯이 롯데 주전 2루수로 자리 잡았다.
2025년도 당연히 활약을 기대한다.
스프링캠프도 잘 치렀다.
문제는 막판 발목을 다쳤다.
지난 1일 미야자키 구춘리그 지바 롯데전에서 2루타를 때린 후 베이스를 밟을 때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지 않고, 일본 현지에서 치료를 받았다.
8일까지 치료 후 9일 귀국했다.
10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오자마자 방망이를 휘두르며 ‘문제없음’을 알렸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조심스럽다.
큰 부상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다시 안 좋아질 수도 있다.
관리는 필수다.
그나마 13일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한 점은 반갑다.
출전 자체는 그리 머지않아 보인다.
13일 한화전은 전민재가 2루수로 나선다.
김태형 감독이 계속 기회를 주고 있는 상황. 시범경기 네 경기 출전해 8타수 3안타, 타율 0.375를 기록 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2루와 3루에 유격수도 본다.
2루수 쪽이 조금 더 안정감이 있다.
송구도 마찬가지다.
유격수도 많이 본 선수다.
고승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전민재를 2루수로 계속 기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전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고승민을 빼면 베스트 멤버다.
선발투수는 터커 데이비슨이다.
지난 8일 KIA전에서 2이닝 3삼진 퍼펙트 호투를 뽐냈다.
4일 쉬고 이날 다시 나선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 4이닝에 60~70구 정도 생각하고 있다.
구위가 좋다.
타자를 이길 수 있다.
본인도 뭔가 느꼈는지 공격적으로 가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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