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박연준 기자] 지난시즌 다승왕 두산 곽빈(26)이 제구와 구위를 점검했다.
그러나 경기 운영은 다소 아쉬웠다.
곽빈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안타 3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속구(31개), 슬라이더(11개), 커브(8개), 체인지업(7개) 등 총 57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를 찍었다.
1회는 깔끔했다.
박찬호를 2루수 땅볼, 최원준을 삼진으로 잡았다.
김도영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나성범의 안타 이후 패트릭 위즈덤을 3구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도 흐름이 비슷했다.
최형우를 삼진 처리했으나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줬다.
후속 타자들을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 들어 흔들렸다.
박찬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1사 1루에서 김도영의 내야안타로 1,2루에 몰렸다.
이어 나성범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이후 위즈덤과 최형우를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이날 곽빈은 3이닝을 소화한 후 박정수와 교체됐다.

지난시즌 곽빈은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며 원태인(삼성)과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두산 마운드를 이끌며 에이스 임무를 수행했다.
이번 등판에서는 제구와 구위 점검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변화구 활용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운영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개막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다음 등판에서 더욱 안정적인 투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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