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문학=박연준 기자] “팀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
SSG 외야수 하재훈(35)이 독기를 품고 돌아왔다.
투수 시절 구원왕을 차지했던 그는 이제 타자로 타이틀 홀더에 도전한다.
하재훈은 지난해 10홈런 15도루를 기록하며 공격과 주루를 겸비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타율 0.248, 출루율 0.292로 콘택트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즌 종료 후 곧바로 훈련을 시작했다.
하재훈은 “작년에는 기복이 심했다.
한순간에 타격감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가을부터 쉬지 않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시즌 SSG는 젊은 외야수들에게 기회를 주려 했다.
자연히 베테랑 하재훈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꾸준한 노력을 바탕으로 이숭용 감독의 생각을 바꿔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낸 것이다.
그는 “감독님이 ‘이 선수는 팀에 꼭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재훈은 2019년 투수로 KBO리그에 데뷔해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이후 타자로 전향해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투수-타자 타이틀 홀더 수상 경력을 노린다.
“홈런왕을 꿈꾸고 있다.
매 경기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철저한 준비와 강한 정신력, 독기까지 갖춘 하재훈이다.
올시즌 타자로 또 다른 역사를 써 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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