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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
“부산에서 빨간 폭죽이 터졌으면 좋겠어요. 그 생각뿐입니다.
”
창단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여자프로농구(WKBL) 막내 구단 BNK가 100% 확률을 안고 홈 부산으로 돌아온다.
귀중한 승리를 챙긴 덕분이다.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W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를 55-49로 잡았다.
가드 안혜지는 이날 40분 풀타임을 뛰어 3점슛 2개 포함 16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마크,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우뚝 섰다.
WKBL 사무국에 따르면, 역대 챔프전 1, 2차전 승리팀의 최종 우승 확률은 100%, 총 16회 중 16회에 달한다.
압도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뜻이다.
다만, 사령탑은 방심을 경계한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박정은 BNK 감독은 “먼저 힘든 경기를 잘 이겨낸 선수들이 대견하다”면서도 “(100% 우승 확률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믿고 싶다.
그래도 3차전은 쉽지 않을 듯싶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리즈 1승만 더하면 감격의 우승이다.
부산서 열리는 3, 4차전은 홈 팬들의 뜨거운 열기도 함께한다.
박 감독은 지난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 당시 출사표(‘부산으로 온나’)를 떠올리며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선수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홈에 돌아와 팬들의 에너지를 받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면 좋겠다.
1, 2차전 모두 저득점으로 흘러갔는데, (홈에서는) 좀 더 신나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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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
안혜지도 홈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2년 전 2022∼2023 챔프전 3전 전패의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한다.
당시 상대도 공교롭게 우리은행이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 등 와신상담을 견뎌 마침내 우승의 기회를 재차 잡았다.
수훈선수 인터뷰에 참석한 그는 “(우리은행의) 파란 폭죽이 터졌던 기억이 난다.
(BNK의) 빨간 폭죽이 터지는 날을 기다렸다.
이번이 그 기회다.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랐다.
홈에서 끝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안혜지는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꼭 빨간 폭죽이 터졌으면 좋겠다“며 “지금은 그 생각밖에 없다.
3차전에서 끝낼 수 있게 기세를 더욱 모아서 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아산=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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