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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휴식’ 전초전 힘 뺐던 아폰소 감독 “많은 걸 얻은 경기…100%로 PO 준비할 것”

사진=KOVO 제공

일주일 후 다가올 메인 무대를 위해 힘을 아꼈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18일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23-25 22-25)으로 패했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의 올 시즌 정규리그 최종 성적표는 24승12패, 승점 69가 됐다.

일찌감치 리그 2위를 확정하면서 다가올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준비에 들어갔던 KB손보는 이날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주전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부여했다.
외인 안드레스 비예나를 비롯해 아시아쿼터 모하메드 야쿱, 나경복, 황택의, 차영석 등 핵심 자원이 모두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오는 26일 시작될 대한항공과의 PO 1차전을 대비해 선수들의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함이었다.

평소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이 활발하게 코트를 누볐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한 손준영이 14득점을 올렸고, 나경복-야쿱에 이은 제3의 날개 자원인 황경민이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기대를 모으는 젊은 공격수 윤서진도 11점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다만, 메인 선수들이 대거 출격한 대한항공을 막을 수는 없었다.
외인 카일 러셀이 서브에이스 1개 포함 18득점으로 KB손보를 폭격했다.
정한용과 정지석도 나란히 11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찍어 PO를 앞둔 마지막 조율을 마쳤다.

사진=KOVO 제공

경기를 마친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보 감독은 “많은 걸 얻은 경기다.
결과가 의미가 없을 수 있는 경기들에 나섰음에도 코트에 임하는 진지한 태도 그리고 상대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줘 정말 자랑스러웠다”며 패배에도 엄지를 세웠다.

이어 “PO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어떤 타이틀이 따라오더라도 오늘만큼 자랑스럽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트 위에서 결과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과정을 보여줬다.
결과만 졌지 모든 건 이겼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얼마 남지 않은 PO에 대해서는 “준비가 크게 달라질 건 없다.
물론 큰 경기라 감정과 정신적인 부분들이 다르겠지만, 준비 방법은 똑같다고 본다.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100%로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의정부=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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