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핵심 공격 자원이던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의 빈자리가 크다.
강원FC 정경호 감독의 고민은 커져만 간다.
지난해 강원 돌풍의 중심에는 양민혁이 있었다.
12골6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8개를 책임지며 기둥 구실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에서 데려갈 정도였으니 양민혁의 존재감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컸다.
K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인 양민혁이 떠났지만 강원은 공백을 채우지 못하는 모습이다.
겨울에 데려온 공격 자원의 무게감 자체가 다른 게 현실이다.
외국인 선수 마리오는 교체로 들어가 별다른 활약이 없다.
김민준, 강윤구는 부상으로 뛰지 못한다.
또 다른 외인 공격수 호마리우가 뛰는 장면도 아직 보지 못했다.
기존 가브리엘, 코바체비치 등 외인의 기여도는 떨어진다.
아이러니하게 대졸 신인 이지호가 공격에서 가장 위협적이다.
그의 활약은 반갑지만, 나머지 공격수가 번뜩이지 못한다.
강원은 개막 이후 5경기에서 4골이다.
0점대 득점률에 그쳤다.
정경호 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지점이다.
강원 특유의 만들어가는 플레이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경기당 평균 패스 402.2회로 전체 4위에 자리하고 있다.
골키퍼부터 시작해 수비, 미드필더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는 여전히 수준급이다.
문제는 공격 진영으로 넘어간 뒤 상황. 적극적인 일대일 돌파, 혹은 패턴 플레이로 수비를 무너뜨려야 하는데 위험 지역에 도달한 뒤 백패스로 ‘리셋’되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변칙적인 롱볼로 기회를 만들기도 하지만 결정력이 떨어져 득점하지 못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빈공에도 강원은 2승1무2패 승점 7을 확보하며 파이널A에 해당하는 6위다.
팀 전체 밸런스, 안정감은 엿보인다.
결국 공격수 퀄리티를 통해 차이를 만들어야 하는데 극복하기 쉽지 않은 과제다.
정 감독은 3월 A매치 휴식기를 통해 해답을 찾는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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