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현기에게 2025년 시즌은 이전보다 더 중요한 해다.
손현기는 2023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키움에 지명되며, 빠른 공과 독창적인 슬라이더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24년 시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2024년 1군에서 6경기에 출전해 14⅓이닝을 던지며 1패, 평균자책점 7.53의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어 기대감을 높였지만, 1군에 머문 기간은 한 달 남짓이었다.
결국 4월 20일 2군으로 내려간 후, 시즌 내내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2군에서도 11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6.75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손현기는 최고 구속이 시속 148.5㎞에 달하는 등, 실제로 150㎞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구단을 흡족하게 했다.
1차 캠프 투수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손현기는 6회 마운드에 올라 황성빈에게 견제 모션으로 놀라게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 장면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봉중근이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에게 페이크 견제구를 던졌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봉중근은 당시 일본전에서 탁월한 1루 견제로 이치로의 빠른 발을 묶으며 승리투수가 되어 ‘봉중근 열사’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thunder@sportsseoul.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