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ㅣ박연준 기자] 올시즌 KBO리그가 새로운 변화를 맞는다.
경기 속도를 높이고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규정이 변경된다.
피치클락 도입, 연장전 축소, 스트라이크존 조정 등 여러 변화가 적용된다.
한국시리즈 홈 경기 편성 방식도 달라진다.
피치클락이 올시즌부터 정식 도입된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쳤다.
KBO 퓨처스리그에서는 이미 시행됐다.
이제 정규시즌에서도 적용된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5초 안에 투구해야 한다.
타자도 제한이 생긴다.
8초 안에 타석 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투수는 자동 볼, 타자는 자동 스트라이크가 적용된다.
이 규정은 경기 속도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불필요한 지연을 줄여 경기 운영을 원활하게 만든다.
메이저리그(ML)에서도 도입 후 경기 시간이 줄어든 효과가 있었다.
KBO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한다.
연장전도 변화를 맞았다.
기존 12회에서 11회까지로 축소됐다.
경기 소요 시간을 단축하려는 조치다.
피치클락과 함께 긴박한 흐름을 만들 전망이다.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 스트라이크존이 변경됐다.
지난해보다 높이가 소폭 낮아졌다.
상단과 하단이 각각 0.6%p씩 하향 조정됐다.
기존에는 타자의 신장을 기준으로 상단 56.35%, 하단 27.64%가 적용됐다.
올시즌부터 상단 55.75%, 하단 27.04%로 조정됐다.
타자 입장에서 높은 공 판정 부담이 줄어든다.
반면, 낮은 코스 공략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투수들은 변화구 활용이 쉬워진다.
하단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주자의 1루 주로가 확대된다.
기존에는 3피트 라인 안쪽에서 뛰어야 했다.
이제는 1루 페어지역 안쪽 흙 부분까지 달릴 수 있다.
단, 내야 잔디를 밟고 뛰는 경우 야수 플레이를 방해했다고 판단되면 아웃이 선언된다.
KBO는 이를 위해 모든 구장의 1루 파울라인 너비를 45.72㎝~60.96㎝ 범위로 통일했다.

올시즌부터 비디오 판독이 더 세밀해진다.
기존에는 타자의 페어·파울 여부, 헛스윙 판정 등이 대상이었다.
이제는 타자가 타석을 벗어나 주루하는 과정에서도 판독이 가능해졌다.
주자가 주루 중 몸이나 장비에 공이 맞았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KBO는 이를 통해 오심 가능성을 줄이고, 공정한 경기 운영을 도모한다.
여름철 경기 시간도 조정됐다.
7~8월 주말 경기가 오후 5시에서 6시로 변경된다.
경기 중 폭염으로 인한 선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한, 6월부터 더블헤더 편성을 하지 않는다.
9월 이후에도 무더위가 지속될 경우 경기 시간 조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시즌부터 모든 구장에서 트랙맨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투수 구속 측정 방식이 통일된다.
중계 화면에서도 동일한 속도로 표출된다.
기존에는 구장별 장비 차이로 인해 구속 수치가 다를 수 있었다.
이제는 표준화된 데이터로 제공된다.

한국시리즈 홈 경기 편성이 달라졌다.
기존에는 정규시즌 1위 팀이 1,2,5,6,7차전을,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3,4차전을 홈에서 치렀다.
올시즌부터는 1위 팀이 1,2,6,7차전을,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3,4,5차전을 홈에서 갖는다.
원정 이동 일정을 고려한 조치다.
올시즌부터 KBO 기념상에 감독상이 추가됐다.
정규시즌 500승을 달성한 감독부터 기념상을 받는다.
이후 100승 단위로 추가 수여된다.

현재 현역 감독 중 한화 김경문(938승), 롯데 김태형(711승), LG 염경엽(568승)이 해당된다.
KT 이강철 감독(457승)도 수상 가능권에 있다.
또한, 기자단 투표를 통해 ‘올해의 감독’을 선정한다.
이는 감독의 업적을 기리는 차원에서 도입됐다.
올시즌 KBO리그는 여러 변화를 맞이한다.
경기 속도는 빨라지고, 스트라이크존은 조정됐다.
선수들의 적응이 중요해졌다.
새로운 규정들이 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팬들에게 더 흥미로운 경기를 선보일 준비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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