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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미디어데이] ‘8년 가뭄’ 왕조 노리는 KIA, 막고 싶은 라이벌들… 새 시즌 출발선 섰다

20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점에서 열린 2025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키움 홍원기 감독, 한화 김경문 감독, SSG 이숭옹 감독, 두산 이승엽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KIA 이범호 감독, LG 염경엽 감독, kt 이강철 감독, 롯데 김태형 감독, NC 이호준 감독. 사진=스포츠월드 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길었던 겨울잠을 깨고, 2025시즌 프로야구가 드디어 팬들을 찾아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를 빛낸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들과 각 팀 대표 선수들은 다가올 2025시즌을 향한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행사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지난 시즌의 주인공, KIA로 몰려든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지난해 강력한 독주로 7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룩하는 찬란한 1년을 보냈다.
올해도 우승후보 1순위다.
영광을 이끈 전력을 유지하면서, 숱한 전문가들이 1강으로 입을 모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해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도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보겠다”는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KIA를 향한 높은 평가에 대해서는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지난해 첫 시즌을 치르다 보니, 매 경기 종이 한 장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경험을 많이 했다.
그렇게 한 경기씩 차근차근 쌓아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잘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KIA 나성범, 이범호 감독, 김도영(왼쪽부터)이 20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점에서 열린 2025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포츠월드 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리그 연패(連?), 왕조 구축은 최근 KBO리그에서 쉬운 미션이 아니다.
마지막 연패 팀이 2015∼2016년의 두산일 정도. 이후 8번의 시즌간 매번 다른 얼굴이 왕좌에 올랐다.
NC와 KT가 사상 첫 우승을 맛보기도 했고, 29년 갈증에 시달리던 LG도 트로피를 안는 등 뚜렷한 리그 평준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KIA가 그 성배에 도전장을 내민다.
원년 구단으로서 전신 해태 시절에 막강한 왕조를 세웠던 기억도 있다.
올 시즌 명문구단 자존심에 걸맞은 2연패로 새 왕조 구축을 꿈꾸는 배경이다.

KIA 주장 나성범과 김도영은 “‘기’아 왕조, ‘아’직 시작도 안했다”는 위트 있는 이행시로 연패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나성범은 “매년 모든 팀들이 강해지기 위해 좋은 외인 선수는 물론 자유계약선수(FA) 등 외부 영입을 시도하지 않나. 최근에는 좋은 신인들도 많이 들어오다보니 2연패 유지가 쉽지는 않다”면서 “문제는 부상이다.
모든 팀이 예상 못한 부상으로 업다운이 심할 수밖에 없고, 우리도 마찬가지로 그걸 경계해야 한다.
선수들이 지난해 큰 경기를 겪으며 우승한 경험도 있고, 감독님도 우리들을 믿어주고 계신다.
2연패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쉬운 미션은 아니다.
당연히 나머지 9구단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오르면서, 강력한 견제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SSG 김광현은 “작년 우승 팀인 만큼 KIA 상대로 부담이 있다.
모든 팀들이 KIA를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
가장 껄끄러운 팀인 만큼 이겨내보겠다”고 주먹을 쥐었다.

프로야구 삼성 박진만 감독이 20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점에서 열린 2025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스포츠월드 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전문가들이 유력한 가을야구 후보로 꼽는 LG, KT, 삼성 등도 왕조 저지에 전력을 다한다.
직전 시즌 약체 평가를 딛고 정규시즌 2위로 불타올랐던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해 아쉽게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패했다.
올해야 말로 우리가 강팀임을 보여드리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2023년의 영광을 떠올리는 LG도 새로운 외인 선수와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 등으로 전력을 끌어올리며 재차 높은 곳을 바라본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시즌 아쉬움을 가슴에 담고 마무리 훈련부터 캠프, 시범경기까지 우리 선수들과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올 시즌 목표로 하는 성적과 육성을 함께 달성함으로써 팬들에게 재밌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띄워 보냈다.

외인부터 토종 선수들까지 빈틈없는 선발진을 구축한 이강철 KT 감독도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가 ‘UP!GREAT KT’다.
지난해도 많은 환영을 받으며 시즌을 마쳤지만, 그보다 더 나은 2025년을 만들어 보겠다”는 출사표를 전했다.

잠실=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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