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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토크박스] 애정 담긴 뼈있는 조언… “이호준 감독님, 모든 게 생각대로 안 될 겁니다”

프로야구 NC 이호준 감독이 20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점에서 열린 2025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스포츠월드 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누구보다 절친한 선후배 사이, 서로에게 창을 겨누기 전 따뜻한 덕담을 주고 받았다.

프로야구 2025시즌 개막전이 단 이틀 앞으로 다가온 20일. 10개 구단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은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 모여 미디어데이를 소화했다.
이 자리가 누구보다 떨렸던 주인공이 한 명 있다.
바로 올 시즌 유일한 ‘1년 차 사령탑’ 이호준 NC 감독이다.
지난해 10월, 가을야구가 불발된 NC 지휘봉을 잡으면서 드디어 감독으로서 설레는 첫발을 내디딘다.
NC의 입장 차례에 무대에 오른 그의 얼굴에도 기분 좋은 설렘과 약간의 긴장이 함께 자리하고 있던 배경이다.

특별한 인연의 선배 감독들도 그를 반겼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과거 이호준 감독의 NC 현역 시절에 사제의 연을 맺었다.
이 감독이 현역 은퇴하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것도 김 감독의 아래에 있을 때부터다.
여기에 염경엽 LG 감독도 더해진다.
같은 광주광역시 출신인 둘은 충장중-광주일고를 나온 고향 선후배 사이다.
염 감독이 LG에 부임한 2023시즌부터 2년간 이호준 감독은 타격코치, 퀄리티컨트롤 코치, 수석코치 등을 역임하며 선배를 보좌했다.
이제는 동등한 사령탑의 위치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여야 한다.

프로야구 LG 염경엽 감독이 20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점에서 열린 2025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스포츠월드 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LG 시절 한솥밥을 먹은 이호준 현 NC 감독(왼쪽)과 염경엽 감독. 사진=뉴시스

남다른 인연에 관심은 집중됐고, 자연스레 선배 감독들에게 ‘이호준 감독을 향한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염 감독은 “이호준 감독님, 쉽지 않습니다.
모든 게 생각대로 안 될 겁니다”는 한마디를 전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워딩만 보면 자칫 저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여러 우여곡절이 있을 수밖에 없는 시즌을 후배 감독이 잘 버티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덕담이었다.

김 감독도 뒤를 이었다.
그는 “이호준 감독은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
한 말씀만 드린다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인자한 미소를 띠었다.

화답의 의미로 마이크를 이어받은 이 감독은 “감사드린다.
한번 하고 싶은 대로 해보겠다”는 짧지만 묵직한 각오를 전했다.

그들이 벌일 흥미로운 맞대결은 곧 야구 팬들을 찾아온다.
염 감독과 이 감독의 선후배 대전은 오는 28∼30일 창원에서 열리는 원정 3연전에서 빠르게 베일을 벗는다.
김 감독과 이 감독의 사제 맞대결은 다음달 18일부터 사흘간 대전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다.

프로야구 한화 김경문 감독이 20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점에서 열린 2025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스포츠월드 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잠실=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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