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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황인범이 지난 1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3월 A매치 대비 훈련을 하기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
황인범은 지난해 12월 종아리 부상을 당했고 올 시즌 5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황인범은 소속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진출했지만 이 중요한 대회에 나서지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황인범은 지난주 네덜란드 리그 트벤테전에서 복귀하긴 했지만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다.
황인범은 이 경기에서 45분을 소화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홍 감독은 이런 황인범을 대표팀에 선발했다.
황인범은 오만전을 하루 앞둔 19일에도 정상적으로 치르며 경기를 준비했지만 결국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황인범 상태가 더 좋아지지 않았거나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결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어느쪽이라도 홍 감독은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특히 홍 감독은 김민재(뮌헨)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자 뮌헨을 향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해 10월부터 김민재가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었지만 뮌헨이 쉴 시간을 주지 않고 무리하게 그를 고용했다는 취지였다.
이 발언은 곧바로 파장을 낳았다.
네덜란드 언론은 “김민재를 보호하지 않았다는 홍 감독이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뛰지 않은 황인범을 차출한 것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독일에서는 “김민재를 쓰기 위해 뮌헨이 1700만유로(270억원)를 지급했다”는 의견과 “부상에 시달린 김민재가 계속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자신이 비판했던 뮌헨처럼 몸 상태가 좋지 않은 황인범을 무리하게 차출했고, 결국 휴식시간을 보장하지 못한 꼴이 됐다.
고양=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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