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국가대표 경기도청이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직행하면서 한국의 동계 올림픽 본선 진출 자격을 따냈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21일 경기도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7일차 예선 1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미국(스킵 타비타 피터슨)을 8-7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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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한국과 이탈리아 경기에서 한국 김은지가 투구한 뒤 스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경기도청이 이번 대회 최소 4위를 확보하면서 한국 여자 컬링은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동계 올림픽 출전 쿼터는 올해와 지난해 대회 성적을 합산한 성적에 따라 배분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기도청은 개최국 이탈리아를 포함한 올림픽 출전 포인트 순위에서 4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4위 이상을 확보한 경기도청은 한국 여자 컬링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 티켓을 가져왔다.
다만 실제 올림픽 무대에 나설 팀은 오는 6월에 열리는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결정된다.
경기도청이 ‘팀킴’ 강릉시청(스킵 김은정), 춘천시청(스킵 하승연) 등을 꺾고 우승해 다음 시즌에도 태극마크를 단다면 스킵 김은지는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에 동계 올림픽 무대를 다시 밟게 된다.
김은지는 조직위원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는 데 더욱 자부심과 자신감이 생긴다”며 “2년 동안 우리가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낸 만큼, 다가오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꼭 우리가 선발돼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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