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7번에서 편하게 치길 바란다.
”
지난해 롯데 최고 ‘히트상품’이었다.
주전 3루수로 맹활약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주춤했다.
개막전은 ‘7번 타자’로 나선다.
롯데 손호영(31) 얘기다.
사령탑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이 하위 타선에서 타격감을 올리길 바란다.
손호영이 화답했다.
손호영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LG전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회초 첫 타석은 아쉬웠다.
1,2루 기회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안 좋은 감이 계속되는 듯했다.
그러나 4회초 다른 모습이 나왔다.

1사 만루 찬스가 걸렸다.
상대 요니 치리노스 2구를 때려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시범경기에서 크게 부진했다.
정규시즌은 달랐다.
개막전부터 적시타를 생산했다.
감독 배려에 응답했다.
이날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은 찰리 반즈.
7번 손호영이 어색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풀시즌을 치렀다.
주로 3번 타자로 나서 맹타를 휘둘렀다.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을 올렸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부진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세 번째로 타석에 들어섰다.
타율 0.091, OPS(출루율+장타율) 0.261, 2안타에 머물렀다.
김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타격감이 살아날 때까지는 하위 타선에 배치한다.
김 감독은 “7번에서 편하게 치길 바란다.
편하지는 않겠지만, 3번보다는 뒤에 나오는 게 괜찮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격이 조금은 덤비는 스타일이다.
몇 개 안 맞으니까 조급해한다.
거기서 더 빠르게 올리려고 하니까 더 안되는 것 같다.
오늘은 괜찮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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