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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쌕쌕이’ 이적생, 친정에 비수를 안겼다.
내야수 심우준(한화)이 공·수·주 3박자 활약을 앞세워 독수리 군단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프로야구 한화는 22일 수원 KT 위즈파크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리그 개막전 KT와의 원정경기에서 4-3 승전고를 울렸다.
이로써, 2020년 이후 개막전 4연패 악순환의 고리도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를 통해 새 둥지로 향한 심우준이 단연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이날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 등을 기록한 것. 중요한 순간에 친정팀 상대로 안타가 나왔다.
7회 2사 2루 상황서 타석에서 마주한 건 KT의 우완 불펜 김민수, 이때 심우준은 3구째 속구를 타격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었다.
이날 심우준의 활약은 결승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수비에선 남다른 안정감으로 마운드를 도왔고, 베이스러닝과 눈야구 출루 등 다채로운 매력까지 뽐낸 하루였다.
이 가운데 3회 초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낸 뒤 2루 도루에 득점까지 올린 장면은 단연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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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심우준은 2014년 2차 특별지명(전체 14번)으로 KT에 입단,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바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072경기 동안 타율 0.254(2862타수 726안타) 31홈런 156도루를 기록했다.
직전 시즌 FA 시장서 엄상백과 나란히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이 둘에게만 무려 총액 128억(엄상백 78억·심우준 50억원)을 투자한 가운데 특히 심우준에겐 빠른 발과 작전수행능력을 지닌 안정적인 유격수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시작이 좋다.
개막전부터 진가를 곧바로 드러냈다.
이날 KT전은 심우준 본인을 둘러싼 기대를 완벽하게 부응한 경기였다.
동료들도 힘을 냈다.
프로 데뷔 2년 차 시즌을 맞은 내야수 황영묵이 7회 초 대타로 나와 귀중한 동점타로 포문을 연 게 심우준까지 이어졌다.
한화의 타선 기둥인 4번타자 노시환도 8회 초 솔로포를 쳐 달아나는 점수(4-2)를 뽑았다.
경기 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규리그 개막전이라 (다들) 긴장했을 텐데, 실수 없이 잘 싸웠다”며 “승리를 가져온 선수들에게 ‘모두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심우준의 역전 2루타로 리드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수훈선수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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