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 기자] 국가대표 유격수가 하루 쉬어간다.
경기 후반 대수비로 나설 가능성은 있지만, 가급적 휴식을 취하는 게 낫다는 코치진 판단 때문이다.
SSG 박성한이 전날 몸에 맞는 공 여파로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BO리그 개막시리즈 두 번째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성한은 전날 두산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던진 시속 147㎞ 빠른 공에 오른 손목을 맞았다.
스윙을 시작한 탓에 피할 시간이 부족해 생긴 불상사.

이날 경기를 앞두고 수비 훈련을 마친 박성한은 “오늘은 경기에 못나갈 것 같다.
뼈가 부러지지 않는 한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데 일단 벤치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표정에서는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검은색 테이핑으로 환부를 감싼 박성한은 “괜찮아질 것”이라고 출전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SSG 이숭용 감독은 “내일 엑스레이 검사를 할 예정”이라며 “오늘은 대수비로만 대기한다”고 말했다.
이제 개막했는데, 부상 우려가 있는 주전 유격수를 억지로 기용할 이유가 없다.
이 감독 역시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 같다”며 6연전 체제로 전환하는 25일부터 출전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주전 유격수가 빠진 자리는 안상현이 채운다.
랜더스는 이날 최지훈(중견수)과 정준재(2루수)로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갈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와 한유섬(지명타자), 이지영(포수)를 클린업트리오로, 하재훈(우익수)가 뒤를 받친다.
고명준(좌익수) 안상현(유격수) 박지환(3루수)이 하위타순을 책임진다.

이 감독은 “선발로 나가는 (김)광현이는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던질 수 있는 데까지 던질 것”이라며 신뢰를 보였다.
전날 오태곤의 대타 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낸 기세로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담겠다는 각오다.
‘국대 유격수’가 빠졌지만, 두꺼워진 선수층 덕분에 경기 전 훈련 분위기도 대체로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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