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이거 안 하면 예외 없다.
경고 다음은 2군행이다.
”
LG 염경엽(58) 감독이 2025시즌 선수단에 ‘최선’을 강조했다.
웃으며 얘기했지만, 말에 뼈가 있다.
‘2군행’까지 언급했을 정도다.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KBO리그 개막 2연전 둘째 날 롯데를 상대한다.
전날 개막전에서 12-2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이제 한 경기다”라고 손사래 쳤지만, 염 감독 표정에는 웃음이 만연했다.

내용이 만족스러웠다.
투·타 조화를 이루며 승리했다.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적었다.
타선은 문보경 오지환의 홈런 2방을 포함해 제대로 터졌다.
특히 타선 집중력이 돋보였다.
3회 7-0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추가점을 만들었다.
다득점으로 ‘화력’을 과시했다.
염 감독은 “내가 올시즌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게 1-0이든 10-0이든 최선을 다하라는 거다.
10-0이라고 대충 치면 그만큼 집중력이 떨어진다.
자신이 경기에 나갔을 때는 1회부터 9회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하라고 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1-0이라고 긴장하고 10-0이라고 느슨해지는 건 안 된다.
첫 번째 자신을 위해서, 두 번째 팀을 위해서 세 번째는 팬을 위해서 안 되는 거다.
프로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거 한가지만 부탁했다.
이게 안 되면 예외 없다.
경고 다음에는 2군행”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프로 선수라면 당연한 얘기다.
염 감독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농담에 뻐를 담아 ‘2군행’을 언급했다.
정규시즌 긴 여정을 시작하면서 엄중(?)한 당부로 선수단 기강을 다잡은 셈이다.
2025시즌이 본격 시작했다.
사령탑은 다시 한 번 ‘기본’을 강조했다.
선수단 분위기가 환기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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