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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
신인들에게 1군은 ‘꿈의 무대’다.
대다수가 첫 목표로 1군 진입을 꼽는다.
키움은 2025시즌을 앞두고 다소 파격적인 선택을 내렸다.
신인 내야수 여동욱을 개막 엔트리 포함시켰다.
나아가 선발 라인업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 친구는 긴장 안할 것 같다”면서 “성격이 워낙 낙천적인 데다 그라운드 안에선 또 굉장히 적극적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패기가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수장의 눈은 정확했다.
여동욱은 데뷔 첫 시즌 개막전, 그것도 첫 타석에서 화끈한 한방을 터트렸다.
22일 대구 삼성전이었다.
1-1 팽팽한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3구를 공략했다.
147㎞짜리 높은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비거리는 120m. 지난해까지 신인이 개막전 데뷔 첫 타석서 홈런을 친 것은 두 번 있었다.
1998년 롯데 조경환과 2018년 KT 강백호가 주인공이다.
루키 개막전 홈런으로 범위를 넓혀도 역대 5명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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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
여동욱은 대구상원고 출신이다.
2025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7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공·수 모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일발 장타를 갖추고 있다.
언제든지 장타를 만들어낼 수 있다.
시범경기에서도 첫 타석과 마지막 타석 아치를 그려내며 포효했다.
이번 시범경기서 2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신인 야수는 여동욱이 유일하다.
시원한 배트 플립(배트 던지기)은 덤이다.
여동욱은 “감독님께서 해도 되니 공에 집중하라 하시더라”고 말했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이제 막 프로세계에 발을 내디딘 만큼 적응해야할 것들이 많을 터. 투수들의 예리한 변화구는 기본,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신경 쓸 게 많다.
개막 2연전 동안 당한 삼진만 네 개다.
수장은 그럼에도 일관되게 자신의 스윙을 하고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홍 감독은 “개막시리즈는 기존 선수들도 긴장을 하는 무대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 힘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올 시즌 지켜봐야 할 선수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구=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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