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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구자욱·박민우’ 베테랑이 던진 화두 ‘지방 미디어데이’…결국 핵심은 ‘소통’ [SS포커스]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지방 미디어데이 개최는 안 되나요.”

KBO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들이 불만을 표출했다.
생각해볼 만한 ‘화두’다.
반드시 서울에서만 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넓게 보면 결국 ‘소통’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NC ‘캡틴’ 박민우는 23일 광주 KIA전 승리 후 ‘1인 성토대회’를 열었다.
“미디어데이를 왜 꼭 서울에서만 해야 하나. 대전이나 대구, 부산이나 창원에서 할 수 있지 않나”고 운을 뗐다.

이어 “개막 이틀 전에 열렸다.
지방 팀도 배려를 해줬으면 한다.
창원에서 서울 갔다가 돌아왔고, 다시 광주로 왔다.
배려가 좀 필요하지 않나 싶다.
KBO가 팬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대신 선수들 말에도 귀를 기울여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호부지’ 이호준 감독 ‘첫 승’이다.
모두 웃은 자리. 그래도 박민우는 자기 할 말을 했다.
“흥분해서 죄송하다”며 웃었지만, 필요한 말을 했다는 뜻으로 읽혔다.

시작은 지난 20일 열린 2025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다.
서울 잠실에서 진행됐다.
개막 직전 분위기를 ‘확’ 띄울 수 있는 자리다.
팬을 위한 행사다.
개막이 임박해 열린 게 처음도 아니다.

대신 지방에서 올라오는 선수들은 피곤할 법하다.
새벽부터 움직여야 한다.
KIA 나성범은 “좀 피곤하기는 하다.
끝나면 또 광주로 내려가야 하니까 더 그렇다”며 “지방에서도 할 수 있지 않나. 꼭 서울일 필요는 없지 않나 싶다”고 조금은 씁쓸하게 웃었다.



삼성 구자욱도 마찬가지다.
“너무 좋은 자리다.
대신 일단 개막 이틀 전에 미디어데이를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더 일찍 할 수는 없을까”라고 했다.
이어 “꼭 서울이어야 하나. 지방에서 올라오는 선수들도 있는데, 생각할 문제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며칠이 흘러 박민우도 같은 생각을 내놨다.
3명 모두 ‘주장’이다.
개인의 생각이기도 하겠으나 크게 보면 선수단 전체 의견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아 보인다.

수도권 5팀, 지방 5팀이다.
1년씩 번갈아 가며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혹은 직전 시즌 우승팀 연고지에서 개최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방법은 찾아야 한다.



틀을 넓혀보자. 단순히 ‘미디어데이 개최 장소’에 대한 불만으로 한정할 수는 없다.
박민우는 “선수 이득만 취하자는 게 아니다.
우리가 뭐라고 해도 그냥 KBO가 정하면 그대로 간다.
우리 말도 귀담아들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수협 ‘위상’은 과거보다 많이 올라왔다.
그러나 선수들이 보기에는 아직 ‘파트너’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 듯하다.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결국 자주 만나고, 대화를 나누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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