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잘 던졌다.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뚜껑을 열고 보니 좋다.
NC 로건 앨런(28)과 라일리 톰슨(29) 얘기다.
단, 살짝 불안한 구석은 있다.
개막전에 로건이 나섰다.
6이닝 4안타 1볼넷 5삼진 1실점 호투다.
불펜이 승리를 날린 부분이 아쉽다.
다음날 라일리 등판. 5.1이닝 4안타(1홈런) 3볼넷 5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호부지’ 이호준 감독 첫 승을 이끌었다.

둘이 평균자책점 2.38을 합작했다.
스타일이 다르니 더 좋다.
로건은 여러 구종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
첫 등판에서 포심-투심-슬라이더-커터-체인지업-커브까지 6개 구종을 선보였다.
제구까지 갖췄다.
라일리는 파이어볼러다.
최고 시속 156㎞에 평균으로도 시속 151㎞ 포심을 뿌렸다.
슬라이더-커브-포크볼 등 변화구도 갖췄다.
불같은 하이 패스트볼과 낮은 커브-포크볼을 다 던질 수 있는 투수.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불안요소가 전혀 없지는 않다.
로건의 경우 스피드가 걸린다.
첫 등판에서 최고 시속 146㎞, 평균 시속 143㎞ 속구를 던졌다.
빠르지 않다.
상대한 타자들도 "제구는 좋은데, 구속은 그렇게 안 빠른 것 같다"고 했다.
이호준 감독은 “제구가 안정적이다.
개인적으로 바람이 있다면, 시속 2~3㎞만 더 나오면 좋겠다.
더 올라와야 100%다.
올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 구종을 던지고, 다 완성된 공이다.
타자가 치기 어렵다.
스피드만 올라오면 된다”고 짚었다.
2024년 메이저리그(ML)에서 속구 평균 시속 91.3마일(약 147㎞)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첫 등판까지는 아직 그만큼 안 나온다.
사령탑이 아쉬운 부분이다.
대신 빨라진다는 기대는 품고 있다.

라일리는 ‘투구수’다.
6회 1사까지 던졌는데 97개 던졌다.
이닝당 18.2개다.
6이닝을 소화하려면 110개 가까이 던져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구속과 구위 모두 갖췄다.
‘절약’이 필요하다.
결국 답은 ‘제구’다.
이 감독은 “제구가 관건이다.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해야 변화구도 던질 수 있다.
시범경기 때 이닝에 비해 투구수가 많았다.
삼진도 좋지만, 맞춰 잡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면 공을 아낄 수 있다.
로건도 그렇게 6이닝 던지지 않았나. 이닝당 투구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C를 두고 ‘외인 맛집’이라 한다.
외국인 투수 잘 뽑기로 유명하다.
올시즌도 시작은 좋다.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면 ‘외인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다.
그리고 ‘채울 가능성’이 꽤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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