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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GS칼텍스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왼쪽 발목인대 파열 부상을 입은 부키리치는 진단 결과 최소 전치 4주가 나왔다.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기로 예정된 날은 3월25일. 정관장에게는 한 달 남짓의 시간이 주어졌다.
정관장 트레이닝 파트는 밤낮으로 부키리치의 회복과 재활을 위해 힘썼다.
지난 21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고희진 감독은 “여전히 부키리치의 출전 여부는 미지수”라고 밝혔지만, 부키리치는 100% 완치는 아니지만, 코트 위에 설 수 있는 몸 상태를 회복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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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훈련 참가 후 상태가 어떨지 중요했는데,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괜찮다는 사인이 났고, 부키리치 본인도 괜찮다면서 투혼을 불사르겠다는 입장이었다.
선발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한 달이 좀 넘는 공백 끝에 돌아온 부키리치는 100% 몸상태는 아니었다.
공격도 다소 끌고 내려 와서 때리는 모습이었고, 점프도 건강할 때에 비해 낮았다.
그럼에도 팀 공격의 30.39%를 책임지면서 35.48%의 성공률로 11점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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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선수들은 부키리치의 완전치 않은 몸 상태를 공략하기 위해 목적타 서브를 날려댔지만, 부키리치는 단 1개도 서브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2개를 받아 7개를 세터 머리 위로 정확히 올렸다.
리시브 효율은 31.82%. 리베로 노란(25%),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12.5%)보다 더 높은 리시브 효율이었다.
(노란과 표승주의 리시브 효율은 부키리치의 다소 좁은 리시브 범위를 커버해주느라 떨어진 측면도 있었다). 약 한 달 전에 발목인대가 파열당한 선수가, 그것도 볼 훈련은 이제 막 시작한 선수가 리시브 라인에서 가장 높은 효율을 기록한 것은 그가 왜 ‘세르비아 배구천재’라는 별명으로 올 시즌에 불렸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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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있는데도 리시브를 저 정도 하는 것을 보면 배구 센스가 있다”라면서 “무표정하지만, 얘기를 나눠보면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라고 부키리치의 배구 센스와 투혼을 치켜세웠다.
부키리치가 힘든 재활을 견뎌내며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설 수 있었던 데에는 미들 블로커 박은진의 공이 컸다.
박은진도 지난달 26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인대 손상 부상을 입었다.
고 감독은 “(박)은진이는 우리 팀의 엔돌핀 같은 선수다.
성격도 너무 쾌활하다.
은진이가 함께 재활을 했기에 부키치리가 빠르게 회복하지 않았나 싶다.
부키리치가 재활이 힘들 때에도 은진이가 하니까 따라하게 되고, 이런 측면이 컸다고 들었다.
일종의 부키리치의 ‘재활 페이스 메이커’였다고 할 수 있다.
너무나 감사한 존재다.
은진이는”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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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 선생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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