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던지는 거 보면 준비 잘한 게 느껴질 거다.
”
시즌 시작 전 사령탑이 만족감을 보였다.
‘자신만만’했다.
한화 김경문(67) 감독의 말처럼 첫 등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시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역시 류현진(38)이다.
류현진이 정규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개막시리즈에 나설 것으로 보였으나, 외국인 원투펀치가 먼저 등판했다.
대신 본격적인 3연전의 시작에 나섰다.
성공적이었다.
6이닝 3안타 무사사구 5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시속 148㎞까지 나왔다.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22개를 섞으면서 개막시리즈서 뜨거운 감을 보인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불펜 싸움에서 무너지며 팀도 패했다.
그래도 ‘류현진다운’ 투구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만족할 만하다.
LG전 등판이 확정됐을 때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2024시즌 LG와 개막전서 등판해 부진했기 때문이다.
3.2이닝 5실점 했다.
12년 만의 KBO리그 복귀전을 아쉽게 마쳤다.
공교롭게 올시즌 첫 등판도 LG전으로 잡혔다.
류현진은 지난해 LG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3경기 선발로 나서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했다.
LG를 넘어 잠실에서 강했다.
잠실구장에서 등판한 5경기 평균자책점이 1.26이다.
이런 좋은 성적에도 충분히 아픈 기억이 먼저 떠오를만한 상황이었다.

‘기우’였다.
류현진은 류현진이다.
시범경기 당시 김 감독은 “던지는 거 보면 준비 잘한 게 느껴질 거다.
내가 봐도 그렇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령탑의 말처럼 완벽히 준비를 마친 듯 보였다.
류현진은 첫 등판에서 공 81개를 던졌다.
더 던질 수 있어 보였다.
그러나 무리하지 않았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를 80~90개로 정했다.
예정대로 내려갔다.
시범경기에서 한 경기밖에 나서지 않았다.
무엇보다 시즌 첫 등판이었다.
류현진도 30대 후반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팽팽한 흐름이었지만, 김 감독은 ‘에이스’ 관리를 선택했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이번 주 2회 등판 예정이다.
화요일 마운드에 올랐다.
로테이션으로 볼 때 30일 일요일 대전 KIA전에 다시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이다.
올시즌도 초반부터 화력을 과시 중이다.
류현진 역할이 그만큼 중요한 상대다.
지난해 한화와 2월에 계약했다.
급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기복도 보였지만,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남겼다.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
첫 등판도 훌륭하다.
2025시즌 ‘괴물’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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