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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좀 바꿔보자” 국민타자 조언→‘풀히터’ 강승호의 ‘타구 궤적’이 바뀐다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두산 우타자 강승호(31)가 ‘풀히터(pull-hitter)’에서 벗어나려 한다.
주로 좌측으로 타구를 보내던 그가, 이승엽(49) 감독의 조언을 계기로 ‘타구 방향’ 변화에 나섰다.

강승호는 바깥쪽 공을 우측으로 보내는 ‘밀어치기’에 강한 유형은 아니다.
그러나 이승엽 감독의 한마디가 방향을 바꾸는 출발점이 됐다.
‘국민타자’의 조언. 와닿은 듯하다.

강승호는 “바깥쪽 공을 때릴 때 손목이 바깥으로 빠지면 타구가 좌측으로 휘는데, 감독님이 손목을 몸 안쪽으로 넣어보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난 뒤, 의식적으로 손목 각도를 조절하여 우측 타구를 만드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치도 강승호의 타구 성향을 말해준다.
강승호는 지난시즌 전체 타구의 60.9%를 좌측으로 보냈다.
통산 비율은 무려 65.5%에 달한다.
이는 KBO리그 우타자 평균(약 45%)을 웃도는 수치다.
외야 수비 시 ‘좌측 시프트’ 배치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풀히터’ 성향으로 분류된다.
바깥쪽 공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리그에서도 약점이 읽히기 쉬운 유형이다.



결국 훈련이 답이다.
우측으로 타구를 보내려 노력한다.
강승호는 “아직 경기에서 밀어치는 타구가 잘 나오지 않는다.
결국은 꾸준히 해야 한다”라며 “우익수 방향으로 좋은 타구를 더 많이 만들고 싶다.
작년보다 더 많이 나오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변화의 조짐이 포착됐다.
의식적인 타격 시도의 결과다.
반가운 ‘우측 타구’가 나왔다.
지난 23일 문학 SSG전, 6회 타석에서 강승호는 김광현의 바깥쪽 속구를 밀어쳐 2루타를 만들어냈다.
우익수 라인 타고 굴러간 타구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승엽 감독은 “강승호의 우측 타구는 1년에 몇 개 안 나온다.
비슷한 타구가 홈런으로 이어질 정도가 되면, 강승호는 정말 무서운 타자가 될 수 있다”며 가능성을 반겼다.



올시즌 개인적인 기록이나 수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강승호는 “캠프에서부터 준비해온 걸 차근차근히 해나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변화는 아직 진행형이다.
그러나 시작점은 분명하다.
그 궤적은 이승엽 감독의 조언으로부터 시작됐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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