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의정부=박준범기자] KB손해보험 야전사령관 황택의(29)는 누구보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황택의는 26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하는 데 기여했다.
1차전을 따낸 KB손해보험은 89.4%의 확률도 거머쥐었다.
황택의는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 유광우를 상대로도 뒤지지 않는 공격 배분과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KB손해보험은 삼각 편대 비예나(23득점)~나경복(15득점)~야쿱(11득점)이 고르게 득점에 성공했다.
점유율도 비예나가 34.82%로 가장 높았고, 나경복(25%)과 야쿱(20.54%)이 뒤를 이었다.
황택의는 경기 후 “준비 과정에서 자신은 있었는데, 감독님이 대한항공은 쉽게 볼 수 없는 팀이라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씀했다.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던 게 끝까지 이길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라며 “내가 이긴 건 아니고 팀으로 이겼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면서 팀적으로 성장하는 것 같다.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KB손해보험은 1,2세트를 내리 따냈는데 3세트 세터 유광우가 투입된 후 다소 흔들리며 세트를 내주기도 했다.
황택의는 “대한항공전에서 (키가 작은) 유광우 형이 블로킹을 준비하고 있으면, 그쪽에 있는 공격수에게 공을 올리고 싶은 게 세터 마음인데 그 부분을 고집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선수와 유광우가 각각 세터로 나설 때 대한항공은 확실히 다르다.
황택의는 “광우 형과 선수 형은 너무나 다른 스타일”이라면서 “광우 형이 나올 때가 더 힘들다.
워낙 토스가 빠르게 나간다.
블로킹할 때도 어렵다.
이동 공격도 많이 쓴다.
3세트 때 헤맸는데 4세트에 금방 감을 잡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황택의가 느낄 때도 KB손해보험은 강해졌다.
황택의는 “경기하면서도 재밌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어이없는 범실이 나왔을 때 팀 분위기가 확 가라앉을 때가 있는데 그런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다”라며 “팀이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
코트 안에서 되게 재밌게 플레이한다.
요즘에는 하고 싶은대로 하는데 잘 된다.
누구보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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