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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정확한 타이밍, 완벽한 찬스. 양민혁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크로스를 노렸으나, 상대 수비가 차단했다.
손흥민은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그만큼 결정적인 장면이었다는 뜻이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이와 같은 번뜩이는 연계 플레이, 양민혁이 주고 손흥민이 받는 이 장면은 한국 축구팬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어쩌면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 보고 싶은 장면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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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지난해 9월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제대로 뛰어보지 못하고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약 6개월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8차전에서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양민혁은 “꾸준히 뽑혀 활약하고 싶다”고 외쳤다.
18세 343일의 나이로 그라운드를 밟은 양민혁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18세 351일)을 넘어섰다.
최연소 A매치 데뷔 1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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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적극적이고 과감한 돌파, 여유 있는 패스, 그리고 수비 가담까지 10대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처럼 보이지 않았다.
양민혁은 “최대한 실수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요르단의 쉽지 않은 수비에 좀 더 과감하게 하지 못한 게 아쉽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물론 상대 강한 수비를 버텨낼 수 있는 힘과 몸싸움 요령 등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렇지만 양민혁의 플레이는 분명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후반 44분 손흥민과의 연계 플레이는 압권이었다.
번뜩이는 재치와 감각은 왜 양민혁이 10대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는지 알려주기에 충분했다.
양민혁은 “어린 나이에 데뷔해 정말 감사하고 또 영광스럽다”면서도 “어리다고 해서 부담을 느끼진 않고, 최대한 즐기려고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잘하면 더 주목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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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38경기 출전, 12골·6도움의 성적표를 쥐고 지난해 12월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양민혁은 지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유럽파,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제 첫 발을 떼었을 뿐이다.
여전히 멀고도 험한 길이 남아있다.
현재 대표팀 공격 2선을 포화상태다.
손흥민이 여전히 건재하고 이강인(PSG)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이 주전 경쟁에서 한참 앞서있다.
여기에 이동경(김천)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등 경쟁자가 버티고 있다.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진 못했지만,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이승우(전북) 엄원상(울산) 이동준(김천) 등 언제든지 대표팀에 합류해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들을 제치고 월드컵 본선까지 대표팀에 승선하기 위해서는 지속해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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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QPR에서 지속해서 성장하는 모습, 그리고 다시 토트넘으로 복귀해 주전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양민혁은 “챔피언십에 가보니 속도가 빠르고 (선수들) 피지컬이 좋다는 걸 많이 느꼈다.
아직 몇 경기 뛰지 않았지만 성장한 것 같다”면서도 “QPR에서 임대 생활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돌아간 뒤 출전 시간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소속팀으로 돌아가) 남은 경기를 소화해서 더 성장하고 싶다.
대표팀, 소속팀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겠다”고 눈을 번뜩인 뒤 “이번을 계기로 대표팀에 꾸준히 뽑혀서 활약하고 싶다.
2026년에 있을 월드컵이 목표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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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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