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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터 ‘ML 전설’ 페드로급” 쿠에바스, ‘집중력’이 클래스 바꾼다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커터 하나로 클래스를 증명한다.
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5)의 무기는 여전히 건재하다.
집중력이 따라붙을 때, 리그 정상급 무기가 된다.
KT 이강철 감독(59)이 그 가능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의 커터를 평가하며 메이저리그(ML) 전설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이름을 꺼냈다.
페드로는 통산 세 차례 사이영상을 받은 명투수다.
“쿠에바스는 집중만 하면 커터에 손을 못 댄다.
장성우도 커터가 잘 긁히는 날은 ‘미쳤다’고 하더라”며 “장난기 많은 성격이지만, 집중하는 날의 쿠에바스를 보면 마치 페드로를 떠올리게 된다”고 감탄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전에 올시즌 첫 등판 했다.
6.2이닝 6안타 3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결정구는 커터다.
위기 때일수록 날카로웠다.
타자 타이밍을 절묘하게 뺏었다.

실제 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쿠에바스는 지난해 커터 구종 가치(CRV)에서 12.5를 기록해 리그 2위(1위 전 LG 디트릭 엔스·15.8)에 올랐다.
속구보다 느리고, 슬라이더보다 빠른 커터는 좌우 타자 모두에게 위력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최근 성적 흐름은 봐야 한다.
'경고등'이 들어온 모양새. 2023시즌 쿠에바스의 9이닝당 평균 실점(RA9)은 2.60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47로 크게 증가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역시 1.04에서 1.25로 상승했다.
이전과 비교해 ‘압도적인 투구’는 줄어든 셈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구체적인 조정에 나섰다.
“1선발이면 조금 아쉽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2선발이라면 전혀 나쁘지 않다.
제구도 좋고 변화구도 좋다.
큰 경기에서 무너지지 않는 건 여전하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쿠에바스는 2019년부터 KT와 함께한 장수 외인이다.
빠르지 않아도, 똑똑한 투구를 한다.
커터가 제대로 긁히는 날엔, 방망이도 움직이지 않는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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