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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정지윤. 사진=KOVO 제공 |
“숙명이라고 생각해요. 더 많이 연습해서 압박감을 떨쳐내려고 하고 있어요.”
정지윤(현대건설)에게는 리시브 약점이라는 꼬리표가 뒤따른다.
안정적인 수비까지 해내야 하는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이지만 공격에 비해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순 없다.
이번 V리그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에서 정지윤의 부담은 더 커졌다.
위파위가 시즌 아웃으로 뛸 수 없게 되면서 고스란히 그 몫까지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일단 제 몫을 해냈다.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정관장과의 PO 2차전에서 리시브 효율 22.22%를 기록했다.
자신의 정규시즌 평균(28.06%)에 미치지 못했지만 정관장과의 지난 1차전(8.82%)보다는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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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정지윤.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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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정지윤. 사진=KOVO 제공 |
정지윤은 “일단 제가 먼저 공을 잘 받아야 다른 선수들도 쉽게 때릴 수 있고 미들블로커도 산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잘 받으려고 하지만 안 되는 날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모마나 다른 선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잘 이겨내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정지윤은 11득점을 기록했고 이 중 4점은 블로킹이었다.
모두 메가(정관장)를 상대로 나왔다.
정지윤은 “PO를 준비할 때부터 정지윤을 조금이라도 막자는 게 제 개인적인 목표였다”며 “1차전도 그렇고 2차전에서도 위치(자리)를 잘 잡은 것 같다.
3차전에서는 좀 더 잘 잡겠다”고 강조했다.
2차전을 이긴 현대건설은 0%의 확률 깨기에 나선다.
지금까지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1차전을 내주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정지윤은 “저희가 그 확률을 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별로 신경 쓰지 않겠다.
3차전 무조건 이길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대전=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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