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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극의 발판이 되는 볼넷 골라낸 ‘바람의 손자’… 이정후, 2025시즌 개막전서 2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으로 ‘무난한 출발’

어깨 부상을 딛고 미국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의 개막전에 출전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는 때려내지 못했지만, 볼넷 2개를 골라내며 멀티 출루를 해냈다.
특히 9회에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볼넷을 골라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MLB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4타석에 들어서서 2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했지만, 볼넷도 2개를 골라냈다.
출루 후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볼넷 2개가 모두 득점 상황에 관여되는 볼넷이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속구 선발 투수 중 하나인 헌터 그린을 상대한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0-3으로 뒤진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넷을 골라냈고, 맷 챔프먼의 팝플라이에 이어 엘리오트 라모스의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았다.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헌터 그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스캇 바로우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3으로 뒤진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안 지보를 상대로 이날 경기 두 번째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고, 맷 채프먼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달려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라모스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패트릭 베일리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이정후가 홈을 밟으면서 3-3 동점이 됐다.
사진=AP연합뉴스
패배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윌머 플로레스가 승부를 단숨에 뒤집는 좌월 쓰리런포를 폭발시키며 6-3 역전에 성공했다.
신시내티의 투수 이안 지보는 9회에 1점 차 리드를 지키러 나왔다가 ⅔이닝 동안 4실점 하고 내려갔다.
특히 이정후는 이날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9회초 타석에서 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8구까지 승부를 이어가며 볼넷을 골라내 9회 역전극의 시발점 노릇을 했다.

9회 역전으로 세이브 상황을 맞이한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마운드에 마무리 라이언 워커를 올렸고, 워커는 2사 후 몸에 맞는 공과 안타로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맷 맥클레인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AP연합뉴스
이정후가 MLB 정규 시즌 경기에 나온 것은 지난해 5월13일 신시내티와 경기 이후 이번이 약 10개월 만이다.
당시 1회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홈런성 타구를 잡으려 몸을 날렸다가 펜스에 어깨를 부딪혀 탈구 부상을 입으며 수슬대에 오르며 시즌아웃됐던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를 통해 건강하게 복귀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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