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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4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인준 ”3대 혁신안 약속“

사진=뉴시스
대한체육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을 승인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7일 정 회장의 인준을 통보했다.
선수·지도자 보호 및 축구 종목의 발전을 위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조직 쇄신을 통한 ‘3대 혁신안’ 이행을 약속받았으며, 규정과 절차, 법리적 해석, 자정 의지, 사회적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달 26일 치러진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156표를 획득(85.7%·전체 선거인단 192명 가운데 182명 투표 참여), 4선에 성공했다.
2029년까지 대한축구협회를 4년 더 이끌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회원종목단체규정 제22조(임원의 선임) 제7항에 따라 3월 7일 회장 인준을 요청했다.
결격 사유가 없으면 대한체육회는 승인해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선거일 이후 선거·당선 효력에 대한 이의제기 여부와 결격사유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했다.

따져봐야 할 것들이 많았다.
정 회장은 앞서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및 언론 등에서 대한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여러 문제점을 제기했다.
일례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 통보와 함께 정 회장 등에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문체부 상대로 낸 특정감사 결과 통보와 조치 요구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법원이 인용함에 따라 현재 중징계 요구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

사진=뉴시스

회원종목단체의 회장 인준 절차가 지연되면 집행부가 구성될 수 없다.
이사회 개최, 전력강화위원회 등 위원회 구성, 초·중·고 리그 운영 등 협회 주요사업 추진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개혁을 다짐했다.
그동안의 수동적·폐쇄적 구조를 타파하고자 ‘투명행정’, ‘정도행정’, ‘책임행정’을 골자로 하는 3대 혁신안을 수립했다.
‘환골탈태’의 정신으로 강도 높은 개선의지를 천명했다.
비영리법인으로서 대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 및 쇄신을 약속,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27일 취임식서 정 회장의 취임 승인과 관련해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취임 승인 쪽으로 결론이 났다.
대한체육회는 “선수와 지도자의 권익 보호는 물론, 국민적 관심이 높은 축구 종목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해 ▲규정과 절차, ▲법리적 해석, ▲축구협회의 높은 자정의지, ▲국민적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대한축구협회의 혁신 이행을 전제로 이번 인준을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단, 향후 법원의 결정 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을 남겨뒀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도 모든 회원종목단체를 대상으로 제도적 보완 조치 요구와 철저한 관리·감독을 지속해 나가며, 선수와 지도자의 존엄과 권리를 보장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스포츠계의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대한축구협회 역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앞으로 팬들과 국민을 위한 축구협회로 다시 태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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