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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영하 3도’에 과감한 헤드퍼스트→김민석, 병살타 속 돋보인 ‘1번타자’의 책임감 [SS잠실in]



[스포츠서울 | 잠실=박연준 기자] 추운 날씨, 무거운 방망이. 그럼에도 두산 김민석(21)은 몸을 사리지 않았다.
고개는 떨궜지만, 발걸음만큼은 쉼이 없다.
허슬이다.
‘1번타자’의 책임감이다.

김민석은 29일 잠실 삼성전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이날 역시 첫 세 타석은 무안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64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직전 경기까지 타율 0.227로 주춤하고 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타격 내용은 1루수 땅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두 번째 타석 헛스윙 삼진, 세 번째 타석엔 2루수 병살타를 쳤다.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방망이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병살타로 물러난 세 번째 타석. 김민석의 노력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5회 1사 1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친 직후, 김민석은 1루로 전력 질주했다.
1루 수비가 송구받기 직전, 그는 머리부터 베이스를 향해 몸을 던졌다.
체감온도 영하 3도의 날씨, 굳은 그라운드에서 ‘살기 위한’ 슬라이딩을 펼쳤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김민석에게 두산의 새로운 1번타자 중책을 맡겼다.
올시즌을 앞두고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자원이다.
빠른 발, 높은 콘택트 능력을 기대했다.
이 감독은 “기대 이상이다.
발도 빠르고, 콘택트 능력도 좋은 선수다.
꾸준히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적은 아쉽다.
하지만 노력은 대단하다.
김민석은 살아남으려 애쓴다.
결과가 따라오지 않아도, 태도는 변하지 않는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그의 발끝에 책임감이 묻어 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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