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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C 제공 |
마침내 거둔 승리, “비바 멕시코!”를 외쳤다.
전 UFC 플라이급(56.7㎏)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가 고향 멕시코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UFC 플라이급 랭킹 2위 모레노(23승2무8패)는 30일(한국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 CDMX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얼섹’ 메인 이벤트에서 같은 체급 8위 스티브 얼섹에게 만장일치 판정승(49-46, 49-46, 49-46)을 거뒀다.
9년을 기다려 온 홈 경기 승리다.
2016년 UFC에 입성한 모레노는 그간 멕시코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2017년 세르지오 페티스 상대로 패했고, 2019년 아스카 아스카로프와 비겼다.
지난해엔 브랜든 로이발에게 스플릿 판정패하며 징크스가 이어졌다.
모레노는 시작부터 강력한 훅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얼섹은 수 차례 큰 훅을 얻어 맞고 뒤로 물러났다.
얼섹의 잽은 대체로 모레노의 가드에 막히며 큰 피해를 주지 못했다.
이어 4, 5라운드에선 모레노가 얼섹을 그라운드로 데려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첫 홈 경기 승리에 감정이 벅찬 모레노는 눈물을 흘렸다.
그는 멕시코 관중을 향해 “경기 티켓을 구입해 이 경기를 보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음에도 많은 분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다”며 “이번 승리를 여러분께 바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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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C 제공 |
홈에서의 타이틀 탈환을 목표로 나아간다.
UFC는 “멕시코 독립기념일 주간인 오는 9월 14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노체 UFC 320을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주목한 모레노는 헌터 캠벨 UFC 최고사업책임자(CBO)를 향해 “내가 대회 흥행을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며 타이틀전을 요구했다.
UFC 플라이급 현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의 다음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랭킹 4위 카이 카라-프랑스가 아직 정식 경기에선 판토자와 붙어보지 않아 가장 유력한 상대로 꼽힌다.
다음 타이틀전이 빠른 시일 안에 열린다면 그 승자가 추후 9월에 멕시코에서 모레노와 대결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한편 얼섹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해 UFC 301에서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와 호각으로 싸워, 비록 패했지만 앞으로 미래가 밝다고 평가됐다.
하지만 이제 타이틀 도전권과는 완전히 멀어졌다.
오버핸드 훅 방어 약점과 소극적인 경기 운영은 고쳐지지 않았다.
얼섹은 “잘 때렸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충분치 않았던 모양”이라며 “계속 나아지겠다.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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