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LG가 개막 7연승을 질주했다.
구단 역대 최고 기록이다.
원동력은 선발진 힘이다.
그 중심에 ‘토종 에이스’ 손주영(27)이 있다.
LG의 2025 KBO리그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개막부터 패배 없이 내리 7승을 찍었다.
창단 최초 기록을 세웠지만, 이마저도 넘을 기세다.
2003년 삼성 2022년 SSG의 개막 최다 연승 기록(10연승)도 넘본다.
철통같은 마운드와 불붙은 타선이 함께 상승세를 이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했다.
타선도 뜨겁지만, 무엇보다 ‘선발 야구’가 된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무려 1.50이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불펜 불안’을 지우고도 남는다.

요니 치리노스-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외인 원투 펀치’ 기세가 놀랍다.
시즌 시작 전 “1선발급을 2명이나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 사령탑의 말에 보답 중이다.
데뷔 첫 ‘완봉승’을 적은 임찬규도 좋다.
송승기도 첫 1군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적었다.

눈에 띄는 이는 손주영이다.
‘토종 에이스’ 역할을 착실히 해냈다.
벌써 시즌 2승이다.
롯데와 개막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29일 창원 NC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됐다.
6이닝 4실점 했지만, 도망가지 않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성장’했음을 보였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자신감도 넘친다.
스프링캠프부터 몸 상태에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손주영은 “미국에서 피칭할 때부터 몸 상태가 좋았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본인만의 루틴도 만들었다.
라이브피칭을 건너뛰었다.
손주영은 “스프링캠프 두 번째 피칭 때 시속 140㎞ 밖에 안 나왔다.
이후 내가 하는 루틴을 진행했다.
그리고 세 번째 등판에서 바로 구속이 시속 6㎞가 올랐다”며 웃었다.
염 감독도 ‘자기만의 루틴’을 만든 손주영을 칭찬했다.
그는 “웬만하면 선수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준다.
라이브피칭 안 하는 자기만의 루틴이 만들어진 거다.
그게 있어야 부상 위험도 낮다”고 말했다.

새로운 루틴을 통해 본인 컨디션이 올라오는 걸 스스로 확인했다.
“이날만 기다려왔다”는 확신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성적도 좋다.
더욱 탄력받을 여건이 만들어졌다.
올시즌 목표를 ‘160이닝 15승’으로 잡았다.
시즌 초반 기세가 이어진다면 충분해 보인다.
LG를 넘어, 리그 최고의 ‘토종 에이스’를 정조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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