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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달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진정한 소통은 축구계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행정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다.
”
대한체육회로부터 대한축구협회장 취임을 승인받은 정몽규 회장은 31일 공개된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설명해 드리고 피드백 받아 행정과 정책을 진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 체제의 축구협회가 다시 본격적으로 서막을 연다.
여전히 각종 논란이 해소하지 못한 정 회장이 축구인들과 팬들의 기대치에 이번에는 제대로 부응할지 주목된다.
정 회장은 지난 임기 때 각종 논란으로 국민적인 비판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특정 감사 결과에서 중징계 이상의 중징계 처분을 요구까지 받았다.
이후 축구협회가 이와 관련해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현재 중징계 요구 효력은 정지된 상태다.
선거에 나설 자격을 얻어 당선까지 됐지만 문체부와의 갈등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문체부가 곧바로 항고하면서 맞불을 놓은 상태다.
정 회장으로서는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대한체육회가 정 회장을 인준하면서 “앞으로도 모든 회원종목단체를 대상으로 제도적 보완 조치 요구와 철저한 관리·감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한 이유다.
정 회장이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하나다.
축구협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먼저 멈췄던 전국 초중고 리그의 정상화가 필요하다.
문체부와 교육부, 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전국 초중고 리그는 3월 초에 개막하지만 문체부와 축구협회와의 갈등으로 미뤄졌다.
결국 문체부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최근 사업 승인 및 사업비 교부를 결정했다.
이제 바통을 이어받은 축구협회가 이행할 일만 남았다.
최근 축구계 화두로 떠오른 불량 잔디 개선 등 축구 환경 정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최근 문체부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경기가 열리는 축구장 27곳의 잔디 상태를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팀 성적도 끌어올려야 한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설 22세 이하(U-22) 대표팀 감독 선임이 최우선 과제다.
애초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면 감독 선임을 하려고 했으나 선거가 연기되고 인준마저 늦어지면서 공석이 길어졌다.
결국 임시 사령탑 체제로 최근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했다가 베트남과 비기고 중국에 패하면서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팬들의 민심도 살펴야 한다.
정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축구인들의 마음은 잡았지만 팬들의 마음까지 돌리진 못했다.
축구 대표팀이 지난달 오만, 요르단과 졸전을 벌이면서 더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팬들에게 축구협회의 행정을 투명하게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한 만큼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축구협회는 오는 4일 대의원총회를 소집한다.
이 자리에서 집행부를 구성하고 각종 현안을 처리해 나갈 예정이다.
정 회장이 탈 없이 임무를 충실히 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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