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개방적인 투어로 거듭나겠다.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수장으로 돌아온 김상열 회장이 취임 열흘남짓 만에 공약 하나를 이행했다.
올해부터 KLPGA투어 선수들이 해외 메이저대회에 출전해도 ‘대상 포인트’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국내 메이저대회 의무 참가 규정도 폐지해 사실상 빗장을 풀었다.
KLPGA투어를 관장하는 KLPGT는 3월31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내외 메이저대회 일정이 겹치면, 어느 대회에 출전할지를 선수가 판단하도록 규제를 없앴다.
기존에는 국내외 메이저대회가 겹칠 때는 KLPGA투어 선수들은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게 의무였다.
가령 K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이 같은 시기에 열릴 경우 미국 무대 도전을 포기했다.
독소조항이라는 비판이 일었고, 쇄국정책은 국제 경쟁력을 저하하는 지름길이라는 비난도 나왔다.
4년 만에 KLPGA 협회장으로 돌아온 김상열 회장은 지난달 20일 공식취임한 뒤 “글로벌 투어로 올라서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개방정책’을 공언했다.

해외 진출도 사실상 장려한다.
KLPGA투어 선수가 미국이나 일본에섯 열리는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상위권에 오르면, 국내대회와 동일한 대상 포인트를 부여하기로 했다.
가령 US여자오픈에섯 우승하면, KL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에 버금가는 혜택을 준다는 의미다.
협회측은 “글로벌 넘버원 투어를 향한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규정 개정을 자평했다.
협회는 “선수들에게는 더 큰 성장의 발판이자 도전 기회를 제공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KLPGA투어 선수들을 통해 국내 투어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뀐 규정은 3일 부산 동래 베네스트GC에서 개막하는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챔피언십부터 곧바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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