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레오-허수봉 쌍포! 현대캐피탈, 챔프전 우승 73.6% 잡았다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4-01 22:02:14

허수봉과 레오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챔프전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레오와 허수봉의 쌍포를 앞세워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1(25-20 24-26 25-22 25-23)로 이겼다.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확률은 73.6%다.

주포 레오와 허수봉이 폭발했다.
레오는 서브 에이스 2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5득점을 올렸고 허수봉은 서브 에이스 1개와 블로킹 2개를 합쳐 17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둘 다 공격성공률도 높았다.
레오가 55.26%, 허수봉이 56.00%로 안정적이었다.
특히 레오는 공격점유율에서 압도적인 42.22%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상당 부분을 책임졌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두 팀의 맞대결은 접전이 예상됐다.
정규리그에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이 5승1패로 앞섰다.
하지만 KB손해보험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뒷심을 발휘한 대한항공의 포스트시즌 DNA 역시 막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손에 땀이 날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벌어졌고 역전과 동점을 반복하면서 경기 분위기는 더욱 불타올랐다.

팀 득점을 책임진 레오와 허수봉의 진가는 마지막 4세트에 확인할 수 있었다.
승리를 확정 짓기 위해 레오와 허수봉에게 공격 기회가 집중됐다.
현대캐피탈은 20-21에서 허수봉의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이 러셀의 백어택으로 맞불을 놓자 이번엔 레오가 나섰다.
레오가 퀵오픈과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해냈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첫판을 잡았다.

허수봉과 레오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챔프전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변함없다.
올 시즌 V리그 정규리그 남자부 최고의 쌍포로 맹활약한 레오와 허수봉의 맹활약이 챔프전까지 이어졌다.
허수봉은 팀 주장을 맡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레오는 아포짓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변신했다.
리시브 부담을 안고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주포 러셀이 팀 공격의 절반에 가까운 49.12%의 공격점유율을 바탕으로 27득점을 퍼부었으나 현대캐피탈보다 9개가 많았던 33개의 범실이 뼈아팠다.
정지석은 16득점, 정한용이 11득점을 기록했다.

챔프전 5연패에 도전한 대한항공은 오는 3일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