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누가 대상경주의 주인공으로 탄생할까?
오는 6일 국산 3세 최우수마를 가리는 첫 관문 제21회 KRA컵 마일 대상경주(G2, 1600m)가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6경주(경주시각 오후 4시 30분)으로 펼쳐진다.
KRA컵 마일 경주는 흔히 삼관경주라고 부르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경주 중 하나로 한 해의 최우수 3세마를 선발하는 시리즈의 첫 번째 경주다.
트리플크라운 시리즈는 암말 한정 경주인 트리플티아라와 달리 출전마 성별에 제한이 없다.
다만, 연령(3세)과 산지(국내산)가 철저하게 제한된 경주라서 말의 일생에 단 한 번 3세 때만 출전 기회만 주어진다.
최근 5년간의 경주 모두 부산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는 서울 경주마가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왔다.
7억 원의 상금을 놓고 자웅을 겨루는 KRA컵 마일은 16두(서울9, 부산7)가 출사표를 내밀었다.
크고 작은 대회에서 이미 한차례 실력을 보여준 국산 3세마들이 한자리에 모여 올해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2025년도 국산마 판도를 가늠할 최대의 빅경기에 나선 출전마들을 살펴보자.
■ 오아시스블루(7전 4/0/1, 레이팅 55, 수, 3세, 밤색, 부마: 언캡처드, 모마: 새나, 마주 : 이종훈, 조교사: 백광열)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2월 경남신문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초반 선입 작전을 구사하며 경합하고도 경주 종반 막판 스퍼트로 3마신차 우승을 차지했다.
1월 출전한 일반 경주는 경주 내내 단독 선두로 질주하고도 머리차 우승을 거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수한 경주마의 기본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받으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 벌마의엔젤(8전 4/0/2, 레이팅 62, 수, 3세, 회색, 부마: 한센, 모마: 랜드엔젤, 마주: 이종훈, 조교사: 백광열)
출전마 중 가장 레이팅이 높고, 경주 우승 횟수도 가장 많다.
모마가 같은 형제마로는 단거리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대지초이스’가 유명하다.
2월 출전한 1200m는 안쪽 경주로에서 전개하고도 경주 종반 추입에 성공하며 2마신 차로 우승했다.
벌마의엔젤은 선행과 선입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 찬페이머스(5전 3/0/0, 레이팅 55, 3세, 수, 밤색, 부마: 한센, 모마: 인터처블, 마주: 슘호천, 조교사: 서범석)
작년 초 외국인 마주로 등록한 홍콩 국적 슘호천 마주의 기대주다.
슘호천 마주가 첫 국내산마 경매에 참가해 9,400만원으로 최고가에 낙찰받은 명문 혈통의 마필이다.
높은 몸값만큼 압도적인 추입 탄력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경주는 그간 호흡을 맞췄던 김정준 기수가 기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막판 추입 타이밍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캡틴피케이(7전 3/2/0, 레이팅 53, 3세, 수, 회색, 부마: 레이스데이, 모마: 피케이파티, 마주: 박정재, 조교사: 송문길)
대상경주 3회와 특별경주 1회 출전으로 큰 대회 경험이 많은 편이다.
총 7회 출전하여 대상경주 2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순위권에 들은 실력파다.
데뷔 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좋은 경주력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최근 성장세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여 이번 경주에서 얼마나 기량을 발휘하는가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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