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꿈꿔온 순간이다.
”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은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3)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승으로 정상에 우뚝 섰다.
구단 최초 ‘트레블’에 성공했고 19년 만의 통합 우승도 동시에 달성했다.
경기 후 블랑 감독은 “정말 꿈꿔온 순간이다.
세 개의 트로피 앞에서 사진을 찍어서 매우 기쁘다.
우리 구성원 모두 함께 일군 트로피라 더 의미있는 것 같다”라며 “시작부터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
대한항공이 홈에서 쉽사리 승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집중력을 잃지 않아 승리했다.
중요한 순간에 토스를 잘해줬다”고 소감을 말했다.
무엇보다 허수봉이 레오와 원투펀치를 이뤄 토종 에이스 구실을 해냈다.
V리그 전체에서 봐도 허수봉의 공격력은 돋보였다.
블랑 감독은 “허수봉이 공격과 효율 좋은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리시브에 관해 굉장히 많이 강조했다.
능력은 갖췄는데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물음표였다.
많은 발전을 이뤘다.
허수봉은 대표팀에도 좋은 자산이 될 것”이라며 “두 번째로 발전한 부분은 허수봉에게 주장을 맡겼다.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오늘은 모든 것을 잘 보여줬다.
팀을 잘 이끄는 부분도 발전한 부분”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외국인 선수 레오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레오는 챔프전 MVP에도 올랐다.
블랑 감독은 “레오는 개인적으로 블로킹이 약한 모습이 있었는데 강화했다.
리시브에 대해 질문이 많았는데 그가 잘 버텨줬다.
레오를 보호해주는 시스템도 가동했지만 리시브를 잘해줬다.
레오가 이 자리에 오른 건 훌륭한 공격수가 아니라 훌륭한 배구선수였기 때문”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블랑 감독은 부임 첫해에 선수단을 하나로 묶어내며 결과까지 따냈다.
그는 “배구를 진지하게 대하고 즐기지만 코트 안에서 즐거운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
선수단의 관계, 유대감이 키포인트. 그렇지 않으면 바로 무너질 수 있다.
어려울 수 있지만 코트 안에서 즐거운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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