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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꿔왔던 시즌…맥주 한잔하며 쉬고파” 통합우승 블랑 감독의 감격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메달을 깨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꿈꿔왔던 시즌이다.
세 개의 트로피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기쁘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트레블 달성(KOVO컵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에 감격을 나타냈다.

현대캐피탈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3)로 이겼다.
챔프전 1차전부터 3차전까지 싹쓸이한 현대캐피탈은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에 통산 5번째 챔프전 우승 반지를 꼈다.
아울러 구단 사상 첫 트레블까지 해냈다.

블랑 감독은 “이날 시작부터 이길 거라고 알고 있었다.
그 과정이 치열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황승빈이 좋은 결정으로 여러 방면에서 토스를 잘해줬다”고 돌아봤다.

현대캐피탈의 우승에는 위력적인 쌍포 허수봉과 레오를 빼놓을 수 없다.
블랑 감독은 “허수봉은 원래 좋은 공격력과 효율을 갖춘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제가 부임하고 나서는 리시브에 대한 얘기를 정말 많이 했다.
이번 시즌 많이 발전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레오에 대해서는 “레오라는 경험 많은 선수를 영입해 활용해서 분위기를 살리고 싶었다”며 “레오의 리시브에 대해 많은 질문이 있었는데 잘 버텨줬다.
시즌이 갈수록 레오를 보호하기도 했지만 준수하게 버텨줬다.
그는 훌륭한 공격수가 아니라 훌륭한 배구 선수다”라고 치켜세웠다.

길었던 시즌의 마침표, 감독도 이제 쉬러 간다.
블랑 감독은 “맥주 한잔하면서 쉬고 싶다”고 말한 뒤 인터뷰실을 떠났다.

인천=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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