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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통합 우승을 달성한 뒤 관계자들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현대캐피탈에 처음 합류해서 역사를 써 내려간다는 게 의미가 있다.
”
개인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레오(현대캐피탈)는 “마음에 드는 결과다.
시즌 중에도 열심히 했지만 승리를 위해서였다”고 전했다.
레오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의 통산 6번째 챔프전 우승 반지를 끼고 MVP에도 선정됐다.
레오는 이번 챔프전 3경기에서 공격성공률 52.21%와 함께 69득점을 쏟아부으면서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챔프전 MVP에 오른 건 이번이 3번째다.
삼성화재 시절이던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 연속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올 시즌 7번째 시즌을 맞이한 그는 현대캐피탈이라는 새로운 팀에서 영광을 안았다.
그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레오는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팀원들이 달라졌다”며 “허수봉이라는 에이스가 덕택이다.
허수봉이 있어서 다양한 방면으로 공격을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허수봉과 전광인이라는 한국인 에이스 2명이 있어서 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의문이 있었지만 같이 하다 보니 시스템에 적응됐다.
그 결과가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레오는 아포짓에서 수비 부담이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리시브에서 상당한 발전을 보여주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레오는 “블로킹에서 발전을 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사실 KOVO컵 때만 하더라도 엉망이었다.
공이 날아오며 무서워하는 지경까지 갔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넘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공격 루트가 막히면 허수봉이 잘 풀어줘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미소 지었다.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진 것도 큰 변화다.
그는 “20대 때는 웨이트나 체력 훈련을 안 해도 볼을 올려주면 세게 때릴 수 있었다”며 “4, 5라운드가 되니까 체력적으로 지쳐서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35살이라서 시즌 초반부터 체력을 강화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팀 훈련에 지각을 아주 많이 했는데 요즘엔 안 한다.
현대캐피탈에서는 하지 않았다”고 말해 좌중에 폭소를 안겼다.
인천=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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