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대한민국은 지난 4일 오전 11시22분을 기점으로 탄핵정국에서 대선정국으로 전환했다.
4개월가량 지속하던 내란 사태도 종식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른바 ‘관세 협박’으로 촉발한 글로벌 경제위기 속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불황도 종식하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제 화두는 상생이다.
헌법재판소에서도 협치와 존중, 자제를 대통령실과 국회에 당부했다.
기업 경영도 다르지 않다.
불확실성은 여전히 거대하고, 서민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희망이라는 글자를 꺼내는 것도 사치로 인식되는 시대. 일부 기업들이 ‘상생’을 통해 희망을 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7일 “올해 대학에 입학한 자녀를 둔 가맹점주 54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규모는 총 2700만원으로, 점주 한 명당 50만원 수준이다.
2014년 ‘교촌가족 대학입학 장학금 제도’를 시행한 교촌은 매년 가맹점주 자녀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은 교촌과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든든한 파트너다.
자녀를 둔 점주들에게 따뜻하고 의미있는 응원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적 지원이라기보다 가맹점 가족을 응원하며 신뢰를 쌓아 함께 성장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읽힌다.


KT&G는 대학생들을 직접 도울 방법을 찾았다.
KT&G장학재단을 통해 ‘2025년도 상상장학생’을 21일까지 모집한다.
200명을 선정하는데, 대상자가 되면 1인당 최대 장학금 300만원을 지급한다.
국내 대학 재학생 중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혹은 그 자녀를 대상으로 해 이른바 사회배려계층 학생을 지원하는 제도다.
KT&G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28일부터는 교원이 추천하는 중·고교생으로 대상을 확장할 예정이다.
450명을 선발해 중학생에게는 100만원, 고등학생에게는 2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1년 단위로 자격심사를 해 최대 3년간 지원한다.
모집기간은 내달 28일까지.

KT&G장학재단 안홍필 사무국장은 “가정 사정이 어렵지만 잠재력이 큰 청소년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장학사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금융기업도 있다.
KB금융그룹은 국민은행을 통해 총 8조원 규모의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의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영업점 전결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1조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두 배 늘렸다.
국가 주력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한시 특별 금리우대 프로그램도 3조에서 5조원으로 확대했다.
담보력이나 신용도가 취약한 혁신성장기업 또는 수출기업은 3년간 보증비율 100% 우대 협약보증서나 최대 1.5%포인트 이내의 보증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총 8400억원 규모의 보증서도 공급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 및 기업 등 실물 부문에 대한 자금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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