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출전 불발’ PSG, 애스턴 빌라에 3-1 역전승… UCL 4강 보인다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4-10 06:34:12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 선수단이 10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바라본다.

이강인이 활약하고 있는 프랑스 리그앙 소속 파리생제르맹(PSG)은 10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UCL 8강 1차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강인은 아쉽게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 3월 한국 축구 대표팀에 소집됐던 그는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차전에 출전했다가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도 부상 정도가 심강하지 않았다.
PSG로 돌아가 재활에 열을 올렸다.
이번 애스턴 빌라전을 앞두고는 팀 공식 훈련에 참가하며 복귀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쉽게도 이번 경기에는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벤치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로 인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오는 16일에 펼쳐질 UCL 애스턴 빌라 원정 2차전에서 다시 한번 복귀전을 노릴 예정이다.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이 볼 터치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PSG는 기분 좋은 뒤집기 승리로 활짝 웃었다.
지난 16강에서 EPL의 강호 리버풀을 만나 합계 1-1 무승부를 기록한 후, 승부차기 끝에 4-1로 승리를 거두면서 한껏 끌어올린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전반 35분에 애스턴 빌라로부터 일격을 맞고 출발했다.
오버래핑에 나선 유리 틸레만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가 절묘하게 PSG 문전으로 향했다.
모건 로저스가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를 지나친 공을 빈 골대에 집어넣었다.

선제골 허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PSG는 4분 뒤인 전반 39분, 데지레 두에의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애스턴 빌라 골망을 흔들며 순식간에 동점을 맞춰냈다.

파리 생제르맹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10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출전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PSG는 이어진 후반에 공격 고삐를 당겼다.
후반 4분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박스 왼쪽에 자리잡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유려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냈다.
이후 각도가 없어보였던 위치에서의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상단을 정확하게 뚫어내는 원더골을 선보였다.

흐름은 PSG의 몫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공격에 가담한 윙백 누누 멘데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오른발 슈팅을 완성시키면서 팀의 기선제압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낙승을 챙긴 PSG는 UCL 4강행 청신호를 켰다.
구단 사상 첫 UCL 우승과 트레블(3관왕)까지 함께 바라본다.
PSG는 지난 1월 트로페 데 샹페옹(프랑스 슈퍼컵) 우승과 최근 프랑스 리그앙 조기 우승에 성공했다.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이탈리아·스페인·독일·프랑스) 유일의 리그 무패 팀으로 강함을 증명한 결과다.

다가올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3관왕을 먼저 달성하게 되고, 빅 이어(UCL 우승 트로피)까지 추가하면 쿼드러플(4관왕)까지도 빚어낼 수 있다.

유리한 고지를 밟은 PSG는 오는 16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UCL 4강 진출 확정을 위한 원정 2차전에 나설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