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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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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의 2025시즌이 다소 무겁다.
15경기서 5승(10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순위표 가장 아래에 머물러 있다.
심지어 3년 연속 전력 보강에 힘을 쓴 상황. 시즌 초반이라고 하지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서두르지 않는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눈앞의 나무보다는 숲을 보려 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우리가 지금은 비록 (승패마진서) 마이너스가 더 많지만 게임을 치르다 보면 분명히 역전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잠실 두산전이 대표적이다.
이날 양 팀은 11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악재가 있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문동주가 4이닝 만에 내려왔다.
손에 물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수 실책 등이 겹치며 4실점(3자책)했다.
선발투수가 일찍 내려간 만큼 마운드 운용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총 9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추격조에서부터 필승조까지 비교적 잘 막았으나 한 끗이 아쉬웠다.
11회 말 이상규가 2사 만루 위기서 김기연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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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승부수를 띄우려면 띄울 수도 있었다.
이날 마무리 김서현은 9회를 책임졌다.
10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돌려세웠다.
팽팽한 흐름인 데다 투구 수까지 적은 상황. 조금 더 끌고 갈 수 있었지만 김 감독의 선택은 교체였다.
10회 정우주를 올렸다.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지금은 괜찮다고 해도 보다 장기적 차원서 관리를 해주려 한다.
김 감독은 “김서현은 이제 막 시작한 마무리 아닌가. 길게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서현은 새내기 마무리다.
셋업맨으로 출발했으나 기존 마무리 주현상의 부진으로 자리를 옮겼다.
승리를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다.
이제 프로 3년차인 김서현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아직까지 올 멀티이닝을 소화한 기억은 없다.
구위 자체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150㎞대 강속구를 앞세워 개막 후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8일 적게 던진 덕분인지 9일에도 1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올렸다.
김 감독의 큰 그림이 현실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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