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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티샷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3년 연속 ‘명인열전’ 무대를 밟는 김주형이 선전을 다짐했다.
김주형은 10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명인열전’ 마스터스는 투어 최고 권위를 가진 대회로 올해 개최 89회째를 맞았다.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매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다.
그것도 세계적인 명문 골프장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펼쳐진다.
모든 골퍼가 바라는 꿈의 무대다.
김주형은 개막을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소화하며 대회 직전 담금질을 마쳤다.
2023년 첫 출전을 알려 공동 16위를 기록했던 그는 지난해에도 컷 통과에 성공했다.
순위는 다소 떨어진 공동 30위였지만, 올 시즌에 반등을 일군다는 목표다.
3년 연속 출전을 앞둔 김주형은 “오랫 동안 준비해온 대회다.
목요일(현지시간 1라운드)이 다가오니 신난다”고 설렘을 전했다.
이어 “오거스타 내셔널은 항상 특별하다.
매번 올 때마다 처음 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제는 이곳에서 대회를 몇 년간 치러봤으니, 나가서 플레이만 잘하면 된다.
준비가 잘 됐다”는 자신감도 덧붙였다.
김주형은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또 하나의 명물인 사전 이벤트 파3 콘테스트에서 절친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르며 주목 받기도 했다.
둘은 6살 차이에도 진한 우정을 과시한다.
생일도 6월 21일로 공교롭게도 똑같다.
텍사스 댈러스주에서도 가까운 거리에서 살고 있는 이웃사촌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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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왼쪽)이 스코티 셰플러와 손을 맞잡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김주형 개인 SNS |
김주형은 “스코티는 정말 잘 균형을 잡고 있다.
경쟁심이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그게 골프를 칠 때도 나타난다.
특히 나랑 돈 내기를 하든 메이저 챔피언십을 이기려고 하든 이기고자 하는 그의 눈빛은 정말 똑같다”고 웃었다.
2022년과 지난해까지 두 차례 우승한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역대 9번째 마스터스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한다.
성공한다면 잭 니클라우스(6회), 타이거 우즈(5회), 아널드 파머(4회·이상 미국) 등 전설들의 뒤를 이을 수 있다.
김주형은 “골프장 밖에서 스코티를 보면, 자신의 성공을 매우 잘 관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우즈 이후로 이렇게 좋은 선수를 본 적이 없다.
그러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난 스코티가 안보이는 곳에서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고 있다”며 “선수들은 모두 우승하기 위해 어떤 점들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그의 성공을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잘할 거라고 확신한다”는 극찬을 전했다.
한편, 김주형은 이날 오후 11시 26분부터 티럴 해튼(잉글랜드),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그는 “스코티와의 우정이 내 기대치를 높여줬다.
그저 친구라고 해서 나를 더 좋게 만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저 스스로에게 요구하는 수준을 더 높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차이를 가장 많이 느낀다.
내 자신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하게 됐다.
스코티가 해온 노력들이 연습하고 싶지 않은 날에도 나를 일어나게 연습하게 만든다”고 전하며 다가올 본 대회를 향한 굳은 각오를 띄워 보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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