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가 ‘선수들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차기 시즌 구상을 위한 ‘프런트의 시간’이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 개막으로 남녀부 14개 구단들은 현 전력 진단과 분석에 따라 영입전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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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진. |
대어급 선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남자부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FA는 ‘수원 왕자’ 임성진(한국전력)이다.
기량만 놓고 보면 정지석(대한항공)이나 황택의(KB손해보험)가 더 대어급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들은 각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라 이적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평가다.
이적가능성까지 합친 최대어는 임성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어느덧 한국전력의 토종 에이스 자리까지 꿰찬 임성진은 공수에 걸쳐 안정된 기량을 보유하고 있어 영입만 한다면 단숨에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이다.
게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문성민(전 현대캐피탈)의 계보를 잇는 미남 선수로 스타성까지 있다.
원 소속팀인 한국전력도 내부 FA인 서재덕과 신영석을 붙잡으면 거액을 투자해서라도 임성진 잔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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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 |
여자부에서 가장 주목받는 FA 최대어는 미들 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이다.
매년 눈부신 성장세를 보인 이다현은 올 시즌 팀 선배인 양효진을 뛰어넘어 블로킹 1위 (세트당 평균 0.838개), 속공 1위(성공률 52.42%)를 기록했다.
게다가 이다현의 영입전이 더 뜨거워질 이유는 더 있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해외진출을 모색하다 뒤늦게 계약을 진행하는 바람에 이다현의 올해 연봉은 9000만원에 불과하다.
덕분에 이번 FA시장에서 C등급으로 책정돼 다른 구단이 FA 영입을 해도 현대건설에 보상선술을 넘겨주지 않아도 된다.
다만 가장 큰 변수는 이다현의 해외 진출 여부다.
현재 이다현은 국내 리그 잔류와 해외 진출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이다현은 유럽과 미국, 일본 리그 진출을 타진하는 것과 동시에 국내 리그 FA 협상도 병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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