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 호투, LG 승리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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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엘 푸이그와 이주형을 3구째 커브로 삼진을 잡아낸 임찬규는 박주홍을 3구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세 타자를 모두 3구 삼진으로 잡아낸 것이다.
야구에서는 이를 ‘무결점 이닝’이라 부른다.
이전까지 KBO리그에서 9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으로 임찬규가 10번째 주인공이 됐다.
임찬규 이전 기록은 두산의 김택연이 지난해 7월10일 수원 KT전에서 9회에 마운드에 올라 달성한 바 있다.
이후에도 쾌투를 이어나가던 임찬규는 6회 선두타자 김건희에게 솔로포를 맞아 이날 첫 실점을 내줬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선발투수로서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시속 150㎞를 훌쩍 넘는 포심 패스트볼이 흔해진 최근 KBO리그에서 임찬규의 이날 포심 패스트볼은 최고 144㎞, 평균 141㎞에 그쳤다.
그러나 주무기 체인지업에다 시속 100㎞대의 느린 커브를 섞어 던지는 완벽한 완급조절로 키움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7이닝 5피안타(1홈런)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2자책 이하)를 기록한 임찬규는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자신의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던 임찬규는 올 시즌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하며 LG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선발로 우뚝서는 모양새다.
임찬규의 호투와 2회 터진 송찬의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한 LG는 12승2패로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두산을 7-2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고, 롯데는 부산에서 KIA를 8-3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수원에서는 NC가 KT를 7-0으로 누르고 2연패에 벗어났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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