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를 두고 ‘야구의 신’이라 한다.
타자로 이미 역사를 썼다.
눈길은 투수로 간다.
‘이도류’ 부활을 바라본다.
아직은 시간이 더 걸린다.
오타니는 올시즌 타자로만 뛰고 있다.
14경기 출전해 타율 0.315, 4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4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강력하다.
15삼진-11볼넷으로 비율도 좋다.
출루율이 0.431에 달하는 이유다.
잘 치는 오타니는 이상하지 않다.
지난시즌 무려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선수다.
대신 ‘잘 던지는’ 오타니 생각이 절로 난다.
투수로 규정이닝을 채우면서 15승을 올리고, 동시에 타자로 34홈런을 때린 선수다.

2023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2024년 타자로만 뛴 이유다.
수술 후 1년 이상 흘렀다.
투수로 돌아오기 위한 재활은 꾸준히 하고 있다.
대신 최근 멈췄다.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난주 다시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자연히 실전은 아직이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지난달 30일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20개 정도 던졌다.
2월26일 이후 처음이다.
스프링캠프 치르면서 투수 재활은 멈췄다.
공을 던져도 그라운드 캐치볼 정도만 했다”고 전했다.
폭스스포츠는 “오타니는 현재 투수로 재활 단계다.
지금은 속구만 던지고 있다.
변화구는 아직이다.
다저스도 서두르지 않는다”고 적었다.

오타니는 “우선 타격을 앞에 둔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투수 쪽은 여유를 두고 싶다.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이다.
그래서 조심스럽다.
지난해 11월에는 어깨 수술까지 받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자연스럽게 가야 한다.
타자와 붙으려면 여러 구종을 구사해야 한다.
그 단계가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타임라인도 없다”고 짚었다.
이어 “오타니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때가 되면 다시 마운드에 설 것이다.
체력적으로 완전해지고, 몸도 돼야 한다.
그런 시기가 되면 다시 팀을 위해 공을 던질 것”이라 강조했다.

2023시즌을 마친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됐고, 다저스와 계약했다.
무려 10년 7억달러 계약이다.
역대 최대 규모. 여기는 투타겸업‘값’이 포함됐다고 봐야 한다.
아직은 절반이다.
그렇다고 서두르지 않는다.
10년 계약이다.
이제 2년차. 아직 한참 남았다.
언제가 됐든 돌아오면 된다.
이를 알기에 오타니도 편하게 가려 한다.
다저스도 ‘오케이’ 사인을 줬다.
선발투수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도 아니다.
돌다리를 계속 두드리면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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