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44세 베테랑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단독 선두로 나섰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3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븐파에 그쳤다.
로즈는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55야드)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2위(4언더파 68타)에 3타 차로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 |
저스틴 로즈가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 18번 홀을 마친 뒤 갤러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거스타=EPA연합뉴스 |
메이저대회 우승은 2013년 US오픈이 유일하고 마스터스에서는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23년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4년의 우승 갈증을 씻었던 로즈는 이후 다시 2년여 만에 우승도 노린다.
단단해진 코스로 많은 선수들이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로즈는 1∼3번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8∼10번 홀에서도 3.5m 이내의 버디 기회를 모두 살렸고 15∼16번 홀 연속 버디를 더하며 코스 레코드에 한 타 차로 근접했던 로즈는 18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냈지만,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셰플러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4번과 16번 홀(이상 파3)에서 10m 넘는 긴 퍼트를 넣어 버디를 낚은 셰플러는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와 코리 코너스(캐나다)도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티럴 해턴(잉글랜드)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에 올랐고, 제이슨 데이(호주) 등이 공동 7위(2언더파 70타)로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 온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27위에 그쳤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마스터스에서만 우승이 없는 매킬로이는 13번 홀(파5)까지 버디만 4개로 순항했으나 15번(파5)과 17번 홀(파4)의 더블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41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하며 마지막임을 알린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도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적어내 컷 통과 가능성을 열었다.
브룩스 켑카와 더스틴 존슨은 공동 51위, 필 미컬슨(이상 미국)과 욘 람(스페인)은 공동 63위(3오버파 75타)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 중엔 세계랭킹 25위 임성재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1위에 오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20년 준우승으로 한국 선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을 거둔 임성재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언더파 스코어로 출발했다.
이민우와 캐머런 스미스(이상 호주), 마이클 김과 패트릭 리드, 1959년의 노장 프레드 커플스(이상 미국) 등도 공동 11위다.
김주형은 이글 하나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로 공동 38위, 안병훈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기록해 공동 5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송용준 선임기자?eidy015@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