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
시즌 초반 감이 뜨거웠다.
LG가 기다린 ‘우타 거포’ 역할을 해줬다.
최근 주춤했다.
사령탑은 꾸준히 기회를 줬다.
마침내 다시 불이 붙었다.
선제 ‘3점포’ 포함 4타점 ‘맹타’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송찬의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서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을 적었다.
팀이 올린 7점 중 4점을 책임졌다.

최근 4경기 동안 안타가 없었다.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시즌 2호 홈런을 때렸다.
송찬의 눈빛에는 후련함이 묻어났다.
먼저 사령탑에 인사를 전했다.
그는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거기에서 안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를 ‘백업 주전’이라고 했다.
단순한 백업이 아니다.
언제든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상시 전력’으로 봤다.
이전부터 송찬의를 70경기 이상 출전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염 감독이 송찬의가 불안함을 느끼지 않게 만들어줬다.
이날 경기에서 송찬의의 2회초 선제 3점 홈런은 결정적이었다.
하영민의 시속 137㎞ 커터를 잡아당겼다.
120m를 날아간 좌월 홈런이다.

전날 득점 없이 패했다.
마음이 급해질 수 있는 경기였다.
송찬의가 경기 초반 혈을 뚫어줬다.
염 감독도 “송찬의의 3점 홈런으로 전체적인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송찬의는 “하영민이 변화구가 많은 선수기 때문에 나에게 가까운 공을 치려고 했다.
계속 스트라이크 존을 가깝게 그리고 있었다.
운 좋게 공이 안쪽으로 들어와서 잘 맞았다”고 돌아봤다.

사령탑의 조언도 한몫했다.
송찬의는 “감독님께서 최근 경기에서 왼쪽 어깨가 빨리 빠진다고 말씀하셨다.
오늘 경기 전에도 조금 더 가운데로 들어가서 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조언대로 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었다.
LG는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노린다.
그러기 위해서는 백업 역할도 중요하다.
송찬의는 염 감독 계획 속 첫 번째 ‘백업’이다.
신뢰가 두텁다.
그걸 계기로 최근 4경기 부진을 씻었다.
다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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