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혐의 피소’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말다툼 있었지만 폭행은 없었다”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4-11 13:08:29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과 이효희, 배기훈 코치, 정영호 전력분석관이 11일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

소속팀 A 코치를 폭행한 혐의로 해당 코치로부터 피소된 김종민 남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해명에 나섰다.
말다툼은 있었지만 폭행으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11일 서울 강서구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2025 KOVO(한국배구연맹)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A 코치가 언론사에게 제보한 것 중 왜곡된 많아 바로 잡을 생각이 있다”며 “A코치와 말다툼이 있었고 리모컨을 던진 것도 많다.
하지만 본인을 향해 던졌다는 주장이나 멱살을 잡고 때리려고 했다는 건 거짓이다”라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1월 구단 숙소 감독실에서 외인 선수의 부진과 관련해 면담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코치는 경찰에 김 감독이 폭언과 목을 조르는 등의 폭행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A 코치가 평상시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자 이에 대해 몇 차례 지적한 적이 있었다고 했다.
선수 훈련 과정에서도 자신의 뜻과 정반대로 지시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A 코치의 출근 시간이나 훈련 모습, 행동들에 대해 얘기했는데 그 부분들이 3, 4일 정도 지켜지다가 원위치로 돌아가는 게 반복됐다”며 “훈련 과정도 제가 선수들에게 얘기하면 정반대의 지시를 했다.
특히 외인 선수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훈련 할때도 관심이 덜했고 경기를 지니까 그 모든 책임의 화살을 나에게 돌렸다”고 토로했다.

함께 자리한 이효희 도로공사 코치 역시 “선수들이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감독과 코치의 지시가 달랐을 때) 지금 어떻게 해야하냐고 묻더라. 좀 혼란스러워했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 A 코치를 불러서 끝까지 마무리를 잘하자고 얘기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크게 변한 게 없었고 선수들 사이에서도 여러 말이 나왔다”며 “(A 코치가) 구단에 있으면 안 되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A코치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구단에 (정해진) 급여를 챙겨주라고 요구했고 유지를 한 상태라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김 감독은 “경찰 측에서 빠르게 수사를 진행 마무리를 해주겠다고 했다”며 “감독이 부족하다보니 이런 일이 생긴다.
배구팬들과 구단 관계자,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숙였다.


김 감독은 현재 변호사를 선임했다.
법적 대응은 고민 중에 있다.
이 사건은 현재 스포츠윤리위원회에서도 조사하고 있다.

강서=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